◇ 동안교회 남대문 쪽방촌에 쌀 700포 직접 전달..서울시 등 총 70톤 기증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은지 작년보다도 찾아오는 사람이 적었다”는 조삼수 할아버지(74세)는 선물을 들고 찾아와 준 청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번 전했다.
동안교회는 이날 남대문 쪽방 주민들에게 10KG 들이 쌀 700포를 전달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청년들은 쌀에 담은 예수님의 사랑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길 기대했다.
봉사활동에 나선 김경일(대학부, 27세) 씨는 “성경을 읽다가 예수님의 사랑을 새삼 깨달았다”면서 “책에 있는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체험적으로 그 사랑을 알고 싶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은혜(청년부, 30세) 씨는 “저희가 가져온 쌀로 따뜻한 밥 지어 드시고, 따뜻한 성탄, 연말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안교회의 사랑의 쌀 나눔은 벌써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김승우 장로(동안교회, 동안복지재단 상임이사)는 “성탄절을 맞아 주님 오심의 복된 소식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처음 쌀 나눔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교회가 속한 동대문구에 30톤을 포함해 서울시에 모두 65톤을 전달하는 등 총 70톤의 쌀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증한다. 이를 위해 동안교회는 오는 29일 서울시와 기증식을 가질 예정이다.
◇ “크기보단 정성“ 작은 교회들의 사랑 나눔 이어져
성원장로교회 교인들은 성탄절 전날인 24일 주일예배를 마치고,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10kg들이 쌀을 직접 들고 형편이 어려운 지역주민 40가정을 방문해 쌀을 전달했다.
김태영 목사는 “폐지를 주워 하루하루 생활하는 90세의 권사님부터,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등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교인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쌀을 마련했다”면서 “우리 교회를 통해 성탄의 기쁨과 예수님의 사랑이 이 지역 이웃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이크 만들기 봉사활동에는 동일교회 교인 등 20여 가정이 참여해 과일과 과자를 이용해 케이크를 장식했다.
6년째 성탄 케이크를 나누고 있다는 소원의항구교회(서울 응암동) 조규정 목사는 올해 케이크 만들기에도 참여했다. 소원의항구교회는 올해 응암동 주변 형편이 어려운 10가정에 케이크를 전달하기로 했다.
“케이크를 전달하는 것 자체가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고 그들과 공감하고 있다는 연대의 표시라고 생각한다”면서, 케이크를 받는 주민들도 뜻밖의 선물에 기뻐하며 고마워한다고 조 목사는 말했다.
크리스천라이프센터는 지난 2007년부터 개척교회, 미자립교회들이 지역사회를 자연스럽게 섬기며 성탄의 기쁨을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천사 파티쉐’ 행사를 개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