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 숨진 제천 참사 스포츠센터 '불법 증축' 드러나

충북도소방본부 상황판(사진=장나래 기자)
경찰이 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의 불법 증축 사실을 확인했다.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수사본부는 24일 해당 건물 9층 53㎡가 불법 증축된 점을 확인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건물은 2012년 3월 제천시에 9층 77.1㎡를 증축한다고 허가를 받았으나 실제로는 53㎡의 면적을 더 증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천시도 8층과 9층에서 실제 허가 면적보다 추가로 더 불법 증축된 사실을 확인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8층과 9층 증축 자체는 허가를 받고 적법하게 진행을 한 것이 맞다"며 "다만 적법하게 한 부분 이외 추가 증축해 지붕을 덧씌우는 등 불법적인 내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011년 지어진 이 건물은 2012년 8층을, 2013년에 9층을 추가 증축했다.

(사진=장나래 기자)
경찰은 또 2차례 걸친 합동감식을 통해 발견한 휴대폰 7개와 가방 등 유류품 20여 점을 회수해 유족에게 인도할 방침이다.

또 이날 추가 유류품 수색 등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저녁 건물주 이모(53)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50분쯤 이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 모두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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