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무릎 꿇을 수 있어요… 학교만 지을 수 있다면"

"장애 있는 아이들.. 한 곳에 몰아 외진 곳에 가둬야 한단 분들도 있었어요"

- 2017년, 천지가 개벽하는 그런 해였던 것 같아요
- 장애 자녀 두신 부모님들, 전화해서 그냥 우시는 분 많았어요
- 저희 아이들은 이미 커서 혜택 못 받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 특수 학교 없어서 먼 곳으로… 등교하는 데만 2-3시간 걸리기도 해요
- 필요한 시기마다 통합 교육, 특수 학교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 주민들 막연한 불안감에 '장애 아이들과 있으면 위험하다' 생각하죠
- 대부분은 그냥 좀 많은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이에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2월 22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은자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 장민희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 팀장)



[이은자/ 지난 9월 토론회 당시 음성 : 여러분들이 지나가다가 때리셔도 맞겠습니다. 그런데 학교는, 학교는 절대로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정관용/ 지난 9월 당시 인터뷰 中 : 보통 무릎 꿇는다는 것은 뭔가 잘못한 사람, 죄 지은 사람이 하는 행동이잖아요. 무슨 잘못하셨어요?]


[장민희/ 지난 9월 당시 인터뷰 中 : 장애 자녀를 둔 게…]

[정관용/ 지난 9월 당시 인터뷰 中 : 그게 왜 잘못입니까?]

[장민희/ 지난 9월 당시 인터뷰 中 : 그러니까요. 저희가 장애인들은 실패를 많이 경험해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못하는 게 많으니까... (눈물)]

◇ 정관용> 방금 들으신 이 목소리의 주인공 두 분. 저희 시사자키 연말 맞아서 올해의 사건 당사자분들 모시고 한 해를 정리하는 '2017년의 사람들' 코너를 마련해 드리고 있는데 오늘 그 세 번째 시간의 주인공이 바로 그 두 분입니다.

지난 9월이었죠. 강서구의 특수학교 설립 주민토론회에서 특수학교 설립 반대하는 지역주민들 앞에 무릎을 꿇었던 바로 그 어머님들입니다.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을 맡고 계신 이은자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 이은자> 안녕하세요.

◇ 정관용> 조금 아까 공청회 그 자리에서 ‘때리시면 맞겠다' 하셨던 그분이죠?

◆ 이은자> 네.

◇ 정관용> 당시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던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장민희 팀장, 어서 오십시오.

◆ 장민희>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저희 방송 인터뷰에 나와서 아까 '제가 뭘 잘못하셨어요?' 했더니 '장애 자녀를 둔 게...' 하셨던. 왜 또 우세요?

◆ 장민희> 생각지도 않았는데.

◆ 이은자> 한 번 들으니까 저희가 또 감정이 격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정관용> 올 한 해 두 분한테는 어떤 해였습니까?

◆ 이은자> 글쎄, 올 한 해 전과 후로 나눌 정도로 천지가 개벽하는 그런 해였던 것 같아요. 굉장히 일들이 많이 있었고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게 이제 좋은 방향으로 많은 일들이 있어서 굉장히 보람된 한 해인 것 같아요.

◆ 장민희> 저희가 토론회에서 있었던 일들은 저희한테 큰 아픔이기도 하고 그 이후에 또 국민 여러분과 저기 계시는 주민들이 호응하는 저희가 장애 인식 개선에 큰 공헌을 했다고 많이 북돋워주시고 또 응원해 주셔가지고.

저희가 정말 그 이후로 정말 저희 평범한 아줌마들인데 저희도 이런 큰 소득을 얻어가지고 정말 행복한 연말을 보내게 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천지가 개벽했다, 그 정도로?

◆ 이은자> 그런 것 같아요.

◇ 정관용> 아직 멀었죠, 그런데.

◆ 이은자> 그렇기는 해요.

◇ 정관용> 우리 이은자 센터장님 자제분은?

◆ 이은자> 지금 20살이고요. 지금 정진학교, 특수학교에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 정관용> 고등학교 3학년. 장민희 팀장님 자녀 분은?

◆ 장민희> 올 2월에 졸업해서 구립강서구 직업재활센터라고 장애인 보호 작업장에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임가공 반에 있어서 단순 노무일을 하고 있어요.

◇ 정관용> 뭘 만들어요?

◆ 장민희> 거기에서는 쇼핑백 접고 그다음에 상자 안에 물건을 이렇게 개수대로 넣고 그다음에 비닐 안에 이렇게 완료된 완제품을 넣는 거. 그런 임가공인데 9시부터 5시까지 일하고 월급은 최저임금 적용 제외 대상자라고 저희가 사인을 하게 되거든요.

(웃음) 그래도 다른 분들이 발달장애인이 보호작업장에 가는 것도 정말 엘리트라고 할 정도로 직업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래도 졸업하고 잘 연계가 돼서 거기 다니고 있습니다.

◇ 정관용> 본인도 좋아하죠, 일하니까?

◆ 장민희> 거기 가면 언니, 오빠들이 있거든요. 저희 구립에 소속된 근로인들이 많아서 거기에서 그렇게 같이 얼굴 보고 그런 거에 대해서 (좋아하고) 잘 다니고 있어요.

장민희 씨가 무릎을 꿇고 있다. (사진=노컷V 영상 캡처)
◇ 정관용> 그때 인터뷰에서도 많은 분들이 들으면서 놀라셨던 게 지금 두 분 설명해 주셨지만 강서구에 특수학교를 새로 설립해도 두 분 자제분은 이미 거기 대상자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앞장서서 때리시면 맞겠지만 학교는 포기 못한다고 외치시고 무릎 꿇으시고. 그만큼 절실했던 거죠?

◆ 이은자> 그렇죠. 그리고 장애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요. 저희가 겪어봤으니까. 그런데 학교 보내는 일까지 너무 힘들어버리면 어머님들이 정말로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드세요.

그래서 그걸 누구보다 겪었고 정말로 힘들게 아이를 지금까지 보냈기 때문에 저희 아이가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저희 아이가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서 가만히 있거나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문제는 아니었어요.

◇ 정관용> 장애 아동들을 특수학교에 보내야 되는데 특수학교가 가까운 곳에 없기 때문에 몇 시간씩 걸리는. 그런 분들이 많은 거죠?

◆ 이은자> 저희 아이만 해도 1시간 반이 걸리고요. 아침에 갈 때, 등교할 때 1시간 반이 걸리고. 또 어떤 친구는 서울에 사는데 경기도로 보내는 친구도 있어요. 경기도에서 서울로 오는 친구도 있고요.

그러니까 그런 경우에는 2시간, 3시간 그래서 거의 학교를 엄마가 같이 다니는 경우도 되게 많아요. 집에 갈 수가 없으니까 학교에 왔다가 아이 끝나면 집에 데려가고 이렇게 하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 정관용> 일반 학교에 특수학급을 둬서 통합 교육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렇죠?

◆ 이은자, 장민희 > 네네.

◇ 정관용> 하지만 꼭 특수학교가 꼭 필요한 그런 장애 아동들도 있다는 말씀이죠?

◆ 이은자> 네,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느 시기에는 통합 교육이 맞고 아이에 따라서. 어떤 시기에는 분리된 교육과 특수학교가 맞고. 아이들이 많이 변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때마다 이럴 때는 통합 교육이 맞고 이럴 때는 특수 교육이 맞고. 이렇게 선택할 수 있게 해 줘야 되는 건데 지금은 선택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아이가 정말 통합을 잘하다가도 특수학교를 가는 경우가 많고 사실은 통합교육에서 잘하고 있으면 특수학교를 안 가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야 되는데 언제 자리가 날지 모르니까 아이가 옮기는 거예요. 지금 통합을 잘 하고 있는데. 그러면 사실은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아이하고 어머니한테 교육의 선택권을 줬으면 좋겠어요.

◇ 정관용> 그런데 특수학교를 새로 만들라고 하면 주민들이 반대하는 거잖아요. 그렇죠?

◆ 이은자, 장민희 > 네네.

◇ 정관용> 왜 반대하는 거죠?

◆ 이은자> 일단은 표면적으로는 집값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은 그건 데이터로 나와 있기 때문에 그게 아닌 거는 다 알고 계시거든요.

◇ 정관용> 데이터로 나와 있다는 것은 특수학교가 생겨도 집값의 변동이 없다?

◆ 이은자> 네네. 그걸 뭐 작년에 교육부에서 연관 자료가 다 있어요. 거기에 보면 단 한 군데도 집값이 하락한 데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제가 느낀 건 제가 주민들을 직접 만나서 느낀 거는 장애인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오는.

◇ 정관용> 불안감?

◆ 이은자> 네. 그러니까 아이가 장애인 학교가 특히 발달장애인 친구들이 모여 있는 학교가 내 집 주위에 있으면 우리 아이를 밖에서 마음대로 놀게 할 수 없다, 그러니까 발달장애 아이들이 많은 곳에 우리 아이가 있으면 위험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니까 좀 멀리 떨어져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그러니까 아이를 집 밖으로 내보낼 수가 없다. 어린 아이들을, 특히.

◇ 정관용> 심각한 오해죠?

◆ 장민희> 그렇죠.

◆ 이은자> 네. 그래서 제가 그런 얘기도 드렸어요. '정말 아이들이 위험하면 제 자식이지만 저도 못 키워요', 그렇게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우리 아이들이.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냥 좀 많은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많이 오해를 하시더라고요.

◇ 정관용> 그런데 이제 공청회 같은 거 할 때 주민들이 나와서는 그런 말을 입 밖에 직접 내요?

◆ 장민희> 네.

◇ 정관용> 그래요? 우리 아이 못 내보내요, 그렇게?

◆ 이은자> 네. 저한테 직접 물어보신 분도 계셨고요. 저런 장애 아이들은, 저런 아이들은 한 곳에 몰아서 사람들 없는.

◆ 장민희> 외곽으로 보내야 된다.

◆ 이은자> 가둬놔야 된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셨고 왜 피해를 봐야 되냐 우리가 이렇게 얘기 많이 하셨어요. ‘너무 무섭다’.

◇ 정관용> 사람 없는 곳에 수용소 같은 거 지어서 가둬두라고요?

◆ 장민희> 옛날에 그랬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 이은자> 그 얘기를 직접 들었어요.

◆ 장민희> 시설 같이 생각하고 뭐 산 좋고 물 좋은 정말 외진 곳에. 그런데 이렇게 배려가 많이 필요한 분들은 오히려 도시에 살면서 또 요새 사회통합을 많이 얘기하는데 그게 양면적인 거죠.

◇ 정관용> 정부에서도 그 사건 이후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하니까 2022년 임기 내에 5년 동안 그 사이에 특수학교 22곳을 짓겠다. 이렇게 지금 약속을 했잖아요. 그런데 22곳 지으려고 하면 또 다 여기저기서 반대도 나오고 그러지 않을까요?

◆ 이은자> 저는 그럴 것 같아요. 그럴 것 같아서 주민 분들이 그런데 일관적으로 말씀하시는 부분은 그거더라고요. 처음 시작 단계부터 의논을 해야 한다, 주민들 간에 의논하고 그리고 같이 뭔가 만들어가는 구조가 되어야 되는데 지금은 그냥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몰래. 그러니까 분명히 반대하실 게 뻔하니까 기습적으로 그렇게 한다는 거죠.

◇ 정관용> 그건 주민들 말씀이 맞네요? 제가 보기에도.

◆ 이은자>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보통 이제 교육청에서는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보통 학교를 만들 때는 주민들하고 협의하지 않는다’.

◆ 장민희>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

◆ 이은자> 학교를 만들 때는 주민들하고 협의하는 게 아니고 인구 조사나 이런 걸 해서 적합하면 그냥 학교를 만들잖아요. 그러니까 특수학교도 그거하고 다르지 않다, 그렇게 얘기하시는데 사실은 그거는 행정적인 거에서 그렇게 나오는 거고.

◇ 정관용> 그렇죠. 이건 접근 방법을 달리 해야죠.

◆ 이은자> 그러니까 조금 더 교육청에서 조금 더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어쨌든 주민들과 최대한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는 건 필요한 것 같아요.

(좌) 이은자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 (우) 장민희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 팀장 (사진=시사자키)
◇ 정관용> 서울에 아주 모범적인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지역주민들하고 학교 설립 과정에 같이 논의를 해서, 마포구였던 것 같은데.

◆ 이은자> 네. 마포에 우진학교.

◆ 장민희> 네네. 우진학교.

◇ 정관용> 그래서 학교에 수영장도 짓고 그래가지고 마을 주민들, 인근 주민들이.

◆ 장민희> 지금 굉장히 호감, 서로 통합으로서 잘 되고 있는.

◇ 정관용> 윈윈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지 않습니까?

◆ 장민희> 처음에는 거기도 조금 이런.

◇ 정관용> 마찰이 있었죠.

◆ 장민희> (마찰이) 있었다가 생기고 나니까 주민들이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너무 좋다고 학교시설 같이 이용하고 하니까. 그래서 강서구도 좋은 방향으로 될 거라고 저희도 믿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 지혜를 좀 발휘해서 정부가 그런 지역 주민들과 계속 대화하면서 학교 설계나 이런 것들도 같이 하고 이러면 원만하게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어떠세요? 두 분 사건 이후에 장애 아동에 대한 관심들이 사회적으로 좀 높아지고 저희 인터뷰 나오고 나서도 강서구 주민이라고 문자로 보내주시면서 '저는 강서구 주민인데 적극 찬성입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문자도 오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사회분위기가 좀 변했다라는 걸 느끼세요, 피부로?

◆ 장민희> 저희는 학생들이, 대학생들이. 경희대 학생들, 연대 학생들, 강원대 학생들, 명지대 학생들 이렇게 많이 찾아주더라고요. 저희한테 연락해서.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고요.

그 당시에 어땠는지 부모들이 이렇게 또 방송에 계시는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수업도 같이 듣고 거기에 대한 토론도 하고 저희 센터에도 오고 또 지회 사무실에 와서 어머님들도 만나고 젊은이들이 그런 의견들을 교류하고 하니까.

◇ 정관용> 기특하네요.

◆ 장민희> 그래서 그때 많이 힘을 얻고. 진짜 또 자기네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통합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거든요.

자기 학교 다닐 때 특수학급에 있는 장애인친구들하고 같이 그렇게 커온 학생들은 저희보다 나은 것 같다라는, 기성세대보다 낫다라는 정말 희망적인 그런 모습들을 많이 봤어요.

◇ 정관용> 그러네요.


◆ 이은자> 지역주민들도 특수학교 반대 얘기는 안 하세요.

◇ 정관용> 안 하세요?

◆ 이은자> 현수막은 아직도 붙어 있어요. (웃음)현수막은 아직도 붙어 있는데, 이제.

◇ 정관용> (웃음) 대놓고 말은 못하는.

◆ 이은자> 이제 '한방병원은 물 건너갔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웃음)

◇ 정관용> 장애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한테서 특히 연락이 많이 왔었죠, 두 분 다?

◆ 이은자> 많이 왔어요.

◇ 정관용> 고맙다고 그래요? 뭐라고 그래요?

◆ 이은자> 그냥 전화해서 우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그리고 너무 고맙다고 그러시는 분들도 많았고 그리고 어떤 분들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 이렇게까지 아이들 키우는 게 힘드냐. 이런 분들도 많이 계셨고.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어쨌든 많이 힘이 됐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장민희 팀장 무릎 한번 탁 꿇었더니, 특수학교 22개가 생겼어요. (웃음)

◆ 장민희> (웃음) 그 전에 또 장애 자녀 부모님들이 저희보다 더 선배 엄마들도. 뭐 명서학교 일도 그렇고 많이 먼저 하셨었어요. 그래서 저희도 정말 마지막에 저희가 2시간 반이 지났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마지막으로 뭘 할 수 있겠냐, 더 이상. 여기 뭐 ‘때리면 맞겠다’, 2시간 반 동안 읍소할 만큼 할 거 다 했거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반 이상이 왜냐하면 어린 엄마들은 자녀들을 돌보느라고 거기 못 왔잖아요. 저처럼 (아이가) 성인기에 있지만 그걸 소원하는 엄마들이 많이 모여서 다 같이 진짜. 저는 몰랐는데 그 뒤에 많은 분들이 하신 건 진짜 어머님들이 그 마음을 다 같이 모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일로 또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 정관용> 한 번 더 무릎 꿇으시면 특수학교 50개 짓겠다고 그러면, 하시겠죠?

◆ 장민희> 당연히 해야죠. 당연히 해야죠.

◇ 정관용> 그런데 다시는 무릎 꿇지 마세요. 잘못한 게 전혀 없으시잖아요. 지난번 인터뷰에도 말씀드렸지만 잘못은 저희가 하고 있는 겁니다. 저희가 무릎을 꿇어야죠.

아무튼 2017년은 그래도 두 분 많이 애써주신 덕분에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제기를 했고 앞으로의 방향만큼은 잡은 것 같은데요. 내년 이후에 잘 실천되도록 두 분도 물론이고 저희도 눈 부릅뜨고 감시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은자> 네, 감사합니다.

◆ 장민희> 감사합니다.

◇ 정관용>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이은자 센터장, 또 장민희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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