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 KTX 개통…'반나절 생활권' 시대 개막

22일부터 본격 운행 서울역에서 강릉까지 '114분'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강릉역에서 서울~강릉간 KTX(원주~강릉 구간) 개통식을 가졌다.
우리나라 동~서를 잇는 가장 빠른 길인 서울~강릉간 KTX가 드디어 개통하면서 강릉도 'KTX 시대'를 맞았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강릉역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강릉간 KTX(원주~강릉 구간) 개통식을 가졌다.

개통식에 참석한 이 총리는 "서울~강릉간 KTX와 함께 펼쳐질 찬란한 미래를 강원도민과 함께 고대한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개통식에 이어 22일부터 운행되는 서울~강릉간 KTX는 3조761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신설 구간에는 만종, 횡성, 둔내, 평창, 진부, 강릉 등 6개 역이 새로 생겼다.

특히 강릉역 도착까지 서울역 출발 기준 114분, 청량리역은 86분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교통혁명'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KTX 개통으로 서울∼강릉까지의 소요시간은 고속버스보다 74분, 기존 열차보다는 261분이나 단축됐기 때문이다.

편도 기준으로 주중에는 18회, 주말에는 26회 운행하며 한 번에 41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동계올림픽 기간인 내년 2월에는 인천공항∼강릉 16회, 서울∼강릉 10회, 청량리∼강릉 10회, 상봉∼강릉 15회 등 총 51회로 확대하며 인천공학에서 강릉역까지 2시간 12분이면 도착하게 된다.

휴가철을 비롯해 주말과 휴일마다 반복되고 있는 고속도로 지·정체를 겪지 않고 서울에서 강릉까지 정해진 시간에 도달할 수 있다.

요금은 강릉역 도착을 기준으로 서울역에서 출발하면 2만7600원, 청량리역 2만6000원, 상봉역 2만5100이다.

강릉역 전경.
이처럼 수도권과의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지면서 강릉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마케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강릉시는 KTX 이용객들의 이동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강릉역에 렌터카 하우스를 설치하는 한편 시내버스 4개 노선을 신설하고 8개 노선이 강릉역을 경유하도록 변경하는 등 29개 노선을 조정했다.

또한 강릉시, 코레일, 지역 여행사와의 기획 프로모션을 통해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떠나는 雪(설)레이는 첫 경험'이라는 주제로 한 400명 규모의 첫 여행상품도 선보인다.

이어 새해 첫날 0시 서울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KTX를 타고 강릉 경포해변에서 일출을 보며 한 해를 설계할 수 있도록 KTX 전세열차 3편을 운행하는 1100명 규모의 새해 해맞이 상품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시는 앞으로 KTX를 연계한 벚꽃축제, 단오제, 커피 축제 등 시기별 각종 축제와 테마 기차 여행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곤돌라와 루지, 대관람차 등 새로운 즐길 거리도 마련할 계획이어서 관광업계에서는 벌써 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관광 및 서울~강릉 KTX의 인지도를 확산하고 다양한 관광콘텐츠와 철도관광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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