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21일 오후 원 전 원장을 불러 당시 이명박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제작진·연예인의 방송 퇴출을 지시한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외에도 '좌파 연예인' 퇴출 관련, 배우 문성근·김여진 합성사진, 관제시위 지원 부분 등에서도 집중 추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국정원 적폐청산TF에 따르면, 2010년 3월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의 지시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 문건이 작성됐다.
문건에는 '김재철(64) MBC 사장 취임을 계기로 고강도 인적 쇄신, 편파 프로그램 퇴출 등에 초점을 맞춰 MBC의 근본적 체질 개선 추진'이라고 적혀있다.
이후 MBC에서는 일부 간판 프로그램들이 폐지되고 기자·PD들이 해고됐다. 참여 직원들 중에는 기존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좌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김 전 사장을 소환해 이와 같은 혐의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실시했다. 김 전 사장은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사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추 전 국장은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원 정치공작을 주도하고, 박근혜정부 때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비선보고를 한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 기소됐다.
재판에 넘겨진 이후에도 수차례 검찰 출석을 거부했던 그는 이날 소환에 응했으나 여전히 진술은 거부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추 전 국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아놓은 상태다. 자발적으로 출석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절차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