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빠' 논쟁 점입가경…서민 "문빠들 행동 자료 취합중"

조기숙 "서민 교수, '문빠는 정신병자' 주장은 명예훼손" 사과 요구

서민 교수와 조기숙 교수
이른바 '문빠' 논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단국대 서민 교수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 있었던 설전에 이화여대 조기숙 교수까지 가세하면서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서민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조기숙 교수의 글을 인용하며 속칭 '문빠'들의 태도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실은 바 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12.20 "너희들은 환자야" 서민 교수 일갈에 '문빠' 논쟁 과열)

서민 교수는 이날 조기숙 교수의 발언을 겨냥하여 "삼국지에서 한시대를 풍미한 인물이 조조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조 씨 중엔 중국의 후손들이 꽤 있다"며 "조 교수가 중국 경호팀의 한국기자 폭행사건을 중립적으로 보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조기숙 교수를 비판했다.

이에 더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정신병자', '환자’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같은 게시물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서민 교수에게 날선비판을 하며 설전을 벌였으나 시간이 지나자 상황이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서민 교수의 글에 등장한 조기숙 교수가 서민 교수를 향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글을 내려달라 요구하자 상황이 다시 재점화 되고 있다.

조기숙 교수는 20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저를 인용한 기사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입니다"라며 "보수언론의 기준에 따르면 특정조건 하에서 중국 경호원도 정당방위가 된다며 국민의 죽음은 외면하며 기자의 폭행만 과대보도하는 언론을 풍자한겁니다"라고 항변했다.

(사진=조기숙 교수 트위터 계정 캡쳐)
또 조기숙 교수는 "법률가와 상담하니 문빠는 정신병자라는 주장도 명예훼손이라고 합니다"라고 주장하며 상기된 어투로 본인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서민 교수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신 또한 노무현을 굉장히 좋아하는 '노빠'였고, 조기숙 교수 또한 존경하는 분이다"라며 "조 교수가 명예훼손을 언급한것은 조 교수의 어설픈 유머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속칭 문빠들이 나에게 가하는 비판을 다 이해한다"며 "정말 법률적 공방이 있을 경우 문빠들이 얼마나 기행을 보여주는지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근혜 지지설에 대해서는 "2006년 당시 노무현을 지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차라리 박근혜를 지지해라라는 취지의 글이었다"며 "글을 자세히 읽어보면 결국 박근혜를 지지할 이유는 여자 하나 밖에 없다라는 반어법적 뉘앙스였다"고 주장했다.

또 "그 이후에 박근혜에 관한 여러 가지 칼럼을 썼는데 사람들은 결국 그것에만 침소봉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기숙 교수에게 사과 혹은 답을 할 생각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따로 답을 할 생각은 없고, 문빠들이 했던 행동들을 모아논 자료가 있어서 그것을 취합해 다시 한 번 본인의 계정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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