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 아니라 남북 대화 위한 준비된 만남
- 여러차례 만남에서 시종일관 우호적
- 평창 참가 "걱정말라" 의지 엿보여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양기대 (광명시장)
◆ 양기대> 안녕하세요, 양기대입니다.
◇ 김현정> 중국에서 막 돌아오셨다고요?
◆ 양기대> 새벽 5시경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중국 쿤밍에서 기분 좋은 여운을 안고 시청에 복귀했습니다.
◇ 김현정> 기분 좋게 몇 박 며칠로 다녀오셨습니까?
◆ 양기대> 3박 4일 다녀왔습니다.
◇ 김현정> 3박 4일. 우리 측은 누구누구 가신 거예요?
◆ 양기대> 공식적으로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님하고.
◇ 김현정> 최문순 지사.
◆ 양기대> 저하고 또 김규선 연천군수님이 같이 갔습니다.
◇ 김현정> 아니, 광명시장님은 강원도는 아닌데 어떻게 같이 이 대표팀으로 가셨어요?
◇ 김현정> 이번 팀에서 그러니까 대변인 격으로 다녀오셨다 제가 그런 말씀 들었는데 맞습니까?
◆ 양기대> 제가 공식적인 것은 제가 많이 언론에 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동안에는 사실은 우리 안에서만 북한도 평창올림픽 참가하면 좋겠다, 얼마나 의미 있을까 이런 얘기를 해 왔던 건데 이번에는 아주 북한에다가 공식적으로 참가 요청을 하러 가신 게 맞는 거죠?
◆ 양기대> 그렇습니다. 당연히 공개적으로 또 비공개적으로 많은 요청을 했습니다, 참가에 대해서.
◇ 김현정>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 공식적으로 참가를 요청하려고 일부러 팀을 꾸려서 간 건데 북한도 우리하고 올림픽 얘기를 나누려고 일부러 온 건가요? 아니면 다른 일로 중국에 왔다가 우리가 중국에 와 있다고 하니까 온 김에 만나자 이렇게 된 건가요?
◆ 양기대> 우리 측, 소위 최문순 도지사님을 비롯해서 우리 대표단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온 것으로, 대회 참가 겸 우리와 대화를 위해서 온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쿤밍에서 있었거든요, 중국 쿤밍에서. 그러면 그때가 좋으니까 거기서 접촉을 하자 이렇게 된 거예요?
◆ 양기대>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남북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 북한에서 이번에 체육계 고위인사들이 많이 왔는데 문웅 총단장 또 정남철 부단장, 김기업 425 체육단장 등이 다섯명이나 고위급 인사가 와서 상당히 무게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행사하러 왔다가 오다가다 만나는 식이 아니라 따로 별도의 대화자리를 갖고 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셨다는 얘기죠?
◆ 양기대>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걸 제안했을 때 흔쾌히 OK를 했습니까?
◆ 양기대> 제가 알기로는 북한도 그런 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준비를 해 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가 지금 이 부분을 왜 이렇게 꼬치꼬치 여쭙냐면 북한이 그러니까 우리가 뭐 때문에 만나자고 하는지를 알면서도 흔쾌히 그래, 따로 만나서 얘기하자 라고 해서 나온 것하고 그냥 다른 행사 왔다가 오다가다 마주치면서 그 얘기 한 번 대화 나눈 거하고는 차원이 다르잖아요.
◆ 양기대> 물론이죠. 아까 김현정 앵커께서 말씀하셨듯이 일련의 큰 흐름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묘한 변화가 감지되는 것 이런 것들이 서로 준비된 만남이기 때문에 그게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준비된 만남. 몇 시간 정도 만나셨어요?
◆ 양기대> 한두 번 만난 건 아니고요. 환영만찬도 있었고 개막식행사도 있었고 그런 사이사이에 비공식, 비공개 만남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여러 가지 대화도 했고 또 신뢰도 쌓은 거죠.
◇ 김현정> 조금 전에 북한 측 인사 이름을 쭉 대주셨는데 그중에 문웅 단장이라고 하면 북한 체육계에서 상당히 영향력 있는 인물 맞죠?
◆ 양기대> 그렇습니다. 북한이 4.25체육회가 있는데 그 체육원장으로 있는 차관급 인사입니다.
◇ 김현정> 차관급 인사.
◆ 양기대> 아무튼 북한의 대외적인 체육 관련은 이분이 주로 총 단장을 많이 하시고 특히 참고로 얘기를 하면 북한 4.25체육위원회의 이종무 위원장은 장관급이고 또 최룡해 위원장하고도 함께 북한 체육계의 실세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 바로 밑에가 문웅 총단장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대표할 만한 인물들이 나왔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면 전반적인 분위기 어땠어요?
◆ 양기대> 우선은 굉장히 우호적이고 화기애애하고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18일날 남북한 선수단 환영만찬이 있었는데 그때는 남북의 코치, 감독 이런 분들이 서로 손잡고 어깨동무하고 또 특히 이번에 평창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광명시, 북한에서 각각의 술을 가져와서 화합주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격의없이 참 멋있게 어울렸어요.
◇ 김현정> 대놓고 얘기하셨어요? 평창에 좀 참가해라라고 직접적으로?
◆ 양기대> 그날 환영 만찬에서 최문순 지사님, 저 또 김규선 연천군수가 공식적인 환영사를 통해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의미하고 또 그것을 설명한 뒤에 참가를 공식적으로 요청을 했고 또 이를 듣는 북한 측 문웅 총단장을 포함해서 인사들도 다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반응을 했습니다.
◇ 김현정>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뭐라고요? 뭐라고 말을 하던가요?
◆ 양기대> 이런 겁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인데 우리 문웅 총단장이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라서 저희들이 공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비공개 만남의 워딩까지 직접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 만나자는 제안. 또?
◆ 양기대> 그 다음에 절대 어떤 부정적인 언사나 또 거부감 있는 언행이나 이런 것을 하지 않은 걸 봐서는 굉장히 저희들은 우호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 김현정>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 어느 정도나 있다고 개인적으로 느끼고 오셨습니까?
◆ 양기대> 저는 참가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여러 차례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언행이나 표정이나 모든 걸 통해서 굉장히 의지가 높다는 것을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의지까지 느끼셨다고요?
◇ 김현정> '걱정 말라' 하는 분위기까지 느끼셨다고요?
◆ 양기대> 네.
◇ 김현정> 지금 너무 장담하시는 건 아니에요?
◆ 양기대> 저는 제가 과거에 언론인, 기자 출신인데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그걸 느꼈고...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지면 모르겠지만 현재 제가 쿤밍에서 느꼈던 분위기는 참가에 청신호가 있다, 된다 그런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기자 출신의 광명시장이시기 때문에 이 전반적인 흐름이랄까요, 판을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신 분입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어떻게 감을 느끼셨냐는 얘기를 계속 여쭙게 되는데. 그럼 80-90% 정도까지도 확신하세요?
◆ 양기대> 네, 저는 뭐 제 개인적인 소견인데요. 저는 쭉 3박 4일 동안 그분들하고 여러 차례 만나고 여러 차례 대화를 했기 때문에 그런 감을 느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래요. 지금 다각도로 중국을 통해서도 그렇고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과 인터뷰를 통해서도 그렇고 또 이렇게 물밑접촉을 통해서도 다각도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요청하고 있고 뭔가 좋은 흐름, 변화들이 감지가 됩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얘기한 것처럼 최종 결정이 나오더라도 그건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다.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되는 거죠, 확약이 나오기까지는.
◆ 양기대> 이것은 아무래도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총결정해야 되는 문제인데 특히 오래 아주 뭐 우리 평창 동계올림픽 임박해서 결정하는 것보다는 조금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그런 뉘앙스도 많이 느꼈습니다.
◇ 김현정> 좀 당겨져서 얘기할 가능성도 있다? 거의 끝에 임박해서가 아니라?
◆ 양기대> 네.
◇ 김현정> 그 정도까지 느끼셨어요? 지금 시장님, 뭔가 지금 속시원하게 언론에다가 다 말씀은 못하시는 부분 중에 그런 부분 있죠?
◆ 양기대> 왜 그러냐 하면요,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님이 우리 대표단의 단장격이시잖아요.
◇ 김현정> 그래서 지금 조심하고 계시는 건데.
◆ 양기대> 저는 그냥 결론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허가를 못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돌려서 말하는 것도 죄송하긴 하지만 제 입장이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말씀은 그 정도 하시면 제가 알아서 해석을 해야 되는데 제 느낌은 김정은 위원장이 결재하는 딱 그거 하나만 남은 듯한 느낌인데요.
◆ 양기대>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지금 청취자 한 분이 이런 질문 주셨어요. 그런데 북한이 요즘 핵실험하고 미사일 쏘고 우리하고 좋을 게 하나도 없는 분위기인데 북한에다가 평창 올림픽 오라고 이렇게까지 애쓰면서 요청할 필요가 있느냐. 그냥 우리끼리 하면 되는 거 아니냐.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양기대> 결국은 이번에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온다면 대화의 장에 나서겠다는 그런 의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핵전쟁의 위협 속에서 살아야 합니까? 이렇게 대화를 통해서 남북교류를 이끌어내고 또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통해서 북한이 ‘이제 궁극적으로 핵무기 필요없다’ 이런 인식을 갖게 된다면 그게 바로 평화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들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북한이 참가를 해야 평창이 안전하다. "여러분 걱정 말고 와서 즐기십시오."라는 신호도 되는 거거든요. 북한의 참여.
◆ 양기대> 그게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한반도가 안전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라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라도 북한이 참여하는 게 또 의미가 있습니다. 양 시장님 고생 많이 하셨고요. 끝까지 좀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 끝까지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양기대>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양기대> 감사합니다.
◇ 김현정>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의 공동집행위원장이죠. 최문순 강원지사하고 함께 중국에서 북측 체육계 관계자들을 접촉하고 동계올림픽 참여를 독려하고 왔습니다. 양기대 광명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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