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 8164만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구당 부채는 7022만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금융부채(4998만원)는 5.9%, 임대보증금(2024만원)은 1.3% 각각 늘어났다.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3억 1142만원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 보유액은 전체가구의 66.2%가 3억원 미만이고 10억원 이상인 가구는 5.1%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는 2016년에 평균 5010만원을 벌어들였고, 소득에서 세금, 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4118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2.4% 증가했다.
가구당 부채 증가율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앞지르면서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21.4%로 전년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부채 위험 척도인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DSR)은 25.0%로 전년에 비하여 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나라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의 1/4을 부채 원리금 상환에 지출하고 있다는 뜻이다.
가구당 평균소득은 5010만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소득 1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은 소득 5분위 가구의 1/10 에도 미치지 못했다.
1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은 919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5분위 가구는 1억 1519만원으로 3.3% 늘어났다.
소득 1분위에서는 공적이전 소득이 40.6%(373만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근로소득은 26.3%(241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는 근로소득이 67.3%(7751만원), 사업소득이 25.2%(2908만원)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특성별 평균 부채와 구성을 보면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에서 8533만원, 자영업자인 가구에서 1억 8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구소득은 3000∼5000만원 미만이 24.2%로 가장 높았고, 1000만원 미만이 11.7%, 1억원 이상이 10.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893만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공적 연금·사회보험료가 310만원(34.8%), 세금 237만원(26.5%), 이자비용 170만원 (19.1%), 가구간 이전지출 106만원(11.8%) 순으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