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선교 등 이화여대 정체성 이어가기 위해 노력

전길자 이대 화학과 교수, 이화가족새벽기도회 이끌고 캄보디아 교육선교 활동 벌여

이화여대는 메리 스크랜튼 선교사가 세운 학교로서 기독교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런 이대 인물가운데 이화가족 새벽기도회를 이끌면서 캄보디아 교육선교를 위해 설립된 아시아교육봉사회의 수석부회장으로 활발하게 사역하는 전길자 화학과 교수를 파워인터뷰에서 만나봤다.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12월 20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전길자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 이화가족새벽기도회)


◇박성석> 교수님, 안녕하세요?

◆전길자> 안녕하세요?

◇박성석> 이화여대는 선교사인 메리 스크랜튼 여사가 설립한 학교인데요. 종합대학으로서 많이 발전하다 보니까 ‘시간이 가면서 학교의 정체성이 좀 약화되고 있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이화여대 안에서는 또 신앙적으로 노력하시는 교수님들, 직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교수님은 이화여대의 정체성을 살려나가기 위해서 이화 가족 새벽예배를 이끌고 계신데, 좀 한 번 소개를 해주시죠.

◆전길자> 이화가족 새벽기도회는 1985년에 작년에 작고하신 김수지 선생님을 통해서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김수지 선생님이 국제 학회를 가게 되셨는데, 아랍 비행기를 타고 가셨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도와주던 그런 승무원들이 갑자기 없어졌다는 거죠. 그래서 왜 그런가 하고서 봤더니 그들이 다 메카를 향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으시고, ‘우리가 너무 기도하지 않았다, 기도해야 되겠다’ 해서 시작한 것이 이화가족 기도회입니다.

◇박성석> 새벽예배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나요?

◆전길자> 새벽예배는 교수, 동창, 재학생. 이 세 단위가 공동으로 1년 계획을 세워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화의 전체 신앙공동체 활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박성석> 또 교수님들을 중심으로 해서 아시아교육봉사회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일단 아시아교육봉사회가 어떤 단체인지 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길자 이화여대 화학과 교수
◆전길자> 아시아교육봉사회의 전신이 이화선교사후원회입니다. 그게 1999년도에 시작을 했는데, 그 때가 김활란 선생님 탄신 100주년 기념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교수 몇 분들이 모여서 김활란 선생님께서 한국에서는 최초로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을 하셨는데, 그게 1961년도의 일인데 그 후에 이것이 지속 되지 않아서 ‘김활란 선생님이 가장 기뻐하는 일이 아마 선교를 이어가는 것일 것이다’ 생각하고 그 때 이화 선교사 후원회를 만들고 2000년부터 계속 선교사를 캄보디아에 파송하게 됐습니다.


그리고나서 2004년에 아시아교육봉사회를 저희가 설립하고, 구체적으로 사역에 대해서 우리가 고민하다가 이화여대가 복음에 빚진 자로서 스크랜튼 선생님의 그 선교의 정신을 이어가야 된다는 생각에서 학교를 세우자 라고 결정을 하고, 2007년도에 프놈펜에서 50km 떨어진 아주 시골에 저희가 한 26만평 땅을 구입을 합니다. 그 때 교수들이 한 1억씩 대부 받아서 그 땅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100년 후를 생각하면 그 정도 규모의 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규모는 정했고, 2009년에 이화스렁유초등학교를 저희가 개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 중학교를 개교했고, 내년에 2018년에 고등학교를 개교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희의 큰 목적은 2021년에 대학을 개교해서 1백년 후에 정말 이화여대와 연세대학과 같은 기독대학이 되기를 그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박성석> 그렇게 특별히 캄보디아를 선택해서 교육 선교 사업을 하시는 이유가 바로 스크랜튼 여사를 통해서 복음을 받은 것처럼 그 나라에 일꾼들을 세우기 위해서 크리스천들을 키워서 일꾼으로 성장시키는 그런 역할을 위해서 하는 일이네요?

◆전길자> 그렇죠. 그래서 1백년 후에 또 캄보디아 이화스렁학교가 다른 지역에 복음의 빛을 전하는 그런 대학이 세워져서 그 선교의 이어져가는 과정이 되기를 저희는 바라고 있죠.

◇박성석> 현재 고등학교 설립하고 앞으로 대학교까지 세운다는 계획인데, 그 많은 자금이 필요할텐데 이런 것들은 어떻게 해결하세요?

◆전길자> 이화여대 우리 교육 안에 복음의 빚진 자라는 교육을 많이 시켜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아시아교육봉사회에 후원하시는 분들이 대개 이대 교수님들이 많으신데, 그냥 조금씩 다 참여해서 한 1백여 분 정도의 그 후원자들이 매달 후원금을 보내 주시고요. 그걸로 인해서 학교를 운영하고 한 선교사를 후원하는 일들은 감당하게 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학교를 짓거나 할 때는 백만 불씩 이런 돈이 필요한데, 그 때 그 때 마다 꼭 후원해 주시는 분을 보내주셔서 저희가 그 일을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전길자 교수가 부군인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청주시 청원구에서 지역주민들을 살피는 모습(사진 / 변재일 국회의원실 제공).
◇박성석> 남편 되시는 배우자분이 4선의 국회의원이신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세요. 정치인의 배우자로 살기도 바쁘실텐데 어떻게 내조를 하시는지요?

◆전길자> 사실은 제가 남편을 위해서 하는 일은 기도하는 일이에요. 시간적으로 어디에서나 제가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지역 주민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제가 교수라는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도 지역 주민들이 또 양해를 해주시고, 그렇기 때문에 남편을 4선을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부분들이 감사하지요. 주로 방학 때나 아니면 주말을 이용해서 가능하면 제가 뵐 수 있는 분들 만나서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죠.

◇박성석> 앞으로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전길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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