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0일 이용규와 연봉 4억 원에 내년 시즌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올해 연봉 9억 원에서 무려 5억 원이 삭감된 액수다.
이용규는 2013시즌 뒤 4년 67억 원에 첫 FA 계약을 맺었다. 올해 다시 FA 자격을 얻었지만 이를 포기하고 권리 행사를 1년 미루기로 했다. 올해 불의의 부상을 당해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판단이었다.
올해 이용규는 1군 57경기 타율 2할6푼3리에 그쳤다. 장점이던 출루율도 3할3푼2리에 머물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과 부상 여파가 컸다. 팔 부상에 이어 5월2일 오른 손목 골절까지 입었다.
계약 뒤 이용규는 "내년은 제 개인적으로나 우리 팀에게나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야구에만 집중하기 위해 일찍 계약을 마쳤다"면서 "내년 시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돼 팀과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