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여행정보 표준안 제도, '안정적 단계 진입'"

인천공항 이용 여행객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올해 출국자수가 2천6백만명에 이르는 등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이 급증하자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는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 사업을 추진해 왔다.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해서다.

지난 5월 패키지상품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사업이 완성된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은 종합여행사들의 정보제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참여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 사업이 안정적 단계에 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보제공표준안'은 상품가격과 계약취소, 숙박, 선택관광, 쇼핑 등 여행상품의 핵심정보를 명확하게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2014년 7월 표준안을 마련한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참여 여행사에 대해 표준안 참여마크를 부여했다.

표준안 참여 여행사에는 내일투어, 노랑풍선, 레드캡투어, 롯데관광개발, 모두투어, 세중, 여행박사, 온누리투어, 웹투어, 인터파크투어, 자유투어, 참좋은여행, KRT, 투어2000, 하나투어, 한진관광, 현대드림투어 등 총 17개 여행사가 포함된다. 다만 이 가운데 3곳은 소비자 대상 패키지상품을 판매하지 않아 이번 조사 대상에는 제외됐다.

15개 여행지 여행상품의 정보제공 표준안 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14개 참여 여행사의 평균 이행률이 96.2%로 나타났고, 참여 여행사 모두 관계기관이 권고한 이행률 90% 이상을 달성해 정보제공 표준안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특히, 레드캡투어의 경우 99.9%의 이행률로 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 준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여행사 중 정보제공 표준안 미참여 여행사(4개)의 평균 이행률은 70.3%에 불과해, 참여 여행사와 대조를 이뤘다.

여행상품을 여행지별로 조사한 결과, 일본 여행상품의 표준안 이행률이 97.3%로 가장 높은 반면, 미주 여행상품은 93.7%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향후 미주 여행상품의 정보제공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외여행상품은 항공, 숙박, 음식, 쇼핑 등의 서비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국외여행상품의 현지 서비스 운영 실태조사 등을 통해 정보제공 수준을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에어텔 등 변형 여행상품에 대해서도 정보제공 표준안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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