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은 20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9~10일 양일 간 열린 고인의 단독콘서트 당시 사진과 추모글을 게재했다.
"그게 너고 또 다른 그 또한 너라고 해서 널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어. 널 무지 좋아하고 사랑하고 토닥여 주고싶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었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잃고 후회하고 있는 내가 너무 밉다. 너무 안타깝고 아깝고 소중한 우리 종현이.
전화해서 이름 부르면 당장이라도 하이톤으로 으응! 할것같은 우리 종현이 많이 보고싶어. 누나가 많이 못 안아줘서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lonely 누나 생각하며 썼다는 그 과정을 다 기억해. 우린 비슷하잖아. 닮았고. 그 느낌들을 알잖아. 내 인생에 제일 특이하고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 김종현 너무 많이 보고싶고 손잡아 주고싶다.
종현아 넌 최고야 너무 수고했어🖤 외롭지 않게 해줄게."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두 사람은 가수 선후배 사이였다. 지난 4월에는 고인이 작사, 작사, 편곡까지 맡은 '론리'를 같이 불렀다. '론리'는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2'의 타이틀곡이었다.
고인은 '론리' 가사를 쓰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곡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태연 씨에게 아주 타깃팅되어 있는 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봤을 땐 너무너무 밝은 모습도 있지만 예민하고 외로워하는 모습들이 분명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을 가사로 녹여보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이 곡을 시작했다. 제 파트, 태연누나 파트 분배도 편했다"고 밝혔다.
음원 발매 당일에는 트위터에 "타이틀곡은 1번 트랙 lonely! 대선배님 소녀시대의 태연님과 함께 불렀습니다. 너무 잘하셔서 브릿지의 '날 내버려둬'라는 가사를 속삭일 때 부스 밖 모두가 캬… 했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18일 오후, 스물여덟의 나이로 숨진 고인은 2008년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로 데뷔해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그룹뿐 아니라 솔로 활동과 라디오 DJ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는 팬들과 일반인 조문객을 위한 조문 공간이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3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20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장지는 미정이다.
※ 뜻밖의 죽음 소식을 접하고 고통을 느껴 도움이 필요할 땐,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보건복지콜센터 희망의 전화 129(모두 24시간 운영) 서비스나 사이버 상담(링크)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