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리그 맨' 박주호 "도르트문트가 내 한계였다"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홍명보 자선축구 경기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7’ 에 출전한 하나팀 박주호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2018시즌부터 울산 현대 소속으로 K리그를 누비게 된 박주호가 유럽 무대를 뒤로하고 국내로 이적한 이유를 털어놨다.


박주호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홍명보 장학재단이 주최하는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7'에 출전했다. 박주호는 장현수(FC도쿄), 이근호(강원FC) 등과 함께 하나팀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울산 이적 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나섰다.

박주호는 아직 K리그 경험이 없다. 2008년 일본 J리그 미토 홀리호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이후 가시마 앤틀러스, 주빌로 이와타 등에서 뛰었다. 2011년부터는 FC바젤(스위스)에 입단해 유럽 무대를 밟았고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FSV 마인츠 05,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했다.

울산으로의 이적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박주호는 "이적이 짧은 시간에 이뤄졌다. 구단에서 만족할만한 조건과 믿음을 줬다. 이에 마음이 흔들렸고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사숙고 끝에 K리그 진출을 결정한 박주호다. 그는 "바젤과 마인츠, 도르트문트에서 최대한의 목표도 이뤘지만 한계도 느꼈다. 도르트문트가 내 한계였다"고 전하고 "사실 다른 유럽팀의 이적 제의도 있었다. 그러나 다른 곳으로 간다면 이전에 제가 했던 것을 다시 반복하는 것밖에 안된다고 생각했다. 팬들에게 제 축구를 더 가까이 보여드리고 나 역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K리그가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이적이 유럽 무대에 대한 도전의 끝은 아니다. 박주호는 "요즘 유럽은 어린 선수를 키우고 발굴하는 추세라 재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면서도 "하지만 미련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는 말로 여지를 남겼다.

대표팀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박주호는 "대표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갖고 있다. 울산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려 대표팀 선수들과 다시 한번 발을 맞추고 싶다"며 "K리그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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