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全大> 오바마 대선후보 공식 확정

힐러리 깜짝 등장, 호명투표 앞두고 오바마 지명 전격제안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민주당은 27일(현지시간) 사흘째 전당대회을 맞아 실시한 대선후보 결정을 위한 호명투표(roll call)를 통해 버락 오바마를 대선후보로 지명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는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8일 7만5천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인베스코 풋볼경기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후보수락 연설을 하게 된다.

이날 호명투표는 사회자로 나선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앨라배마주를 시작으로 알파벳 순으로 50개주의 이름을 부르면 해당 주의 대의원 대표가 기립해 후보명단에 오른 오바마와 힐러리에 대한 자체 투표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뉴욕주 대의원 투표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힐러리가 깜짝 등장해 ''환호와 갈채로 오바마에 대한 찬성을 표시하자''고 전격 제안해 사실상 나머지 주들의 투표결과에 관계없이 오바마가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특히 힐러리가 전날 기조연설을 통해 오바마에 대한 지지입장을 거듭 밝힌 데 이어 자신의 대의원들에게 당의 단합을 위해 오바마 지지를 요청한 만큼 이날 호명투표는 당초 우려됐던 불상사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힐러리의 전격 제안과 함께 오바마가 대선후보로 지명돼자 양측 지지자들은 힐러리와 오바마를 연호하는가 하면 서로를 껴안고악수하며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호명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오바마와 힐러리의 경선이 공식적으로 종료됐음을 알렸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