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① 방탄소년단·워너원 신드롬부터 탑 대마초 파문까지
② '군함도' 논란부터 페미니즘까지…영화계 이슈 돌아보기
(계속)
2017년 한 해, 영화계는 유독 굵직한 이슈들로 넘쳐났다. 봄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들과 대립하며 플랫폼 논쟁을 벌였고, 여름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는 역사 왜곡과 스크린 독점 논란에 휩싸였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연인 관계 인정은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남았다. 남성 영화인들은 성추행 및 성폭력 혐의를 받으며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스오피스는 흥행 가능성이 높은 대작 영화들보다 내실 있는 중간급 규모 영화들이 더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들 영화는 '반전' 흥행을 이뤄내면서 동시에 관객들의 영화 선택 기준이 변화했음을 보여줬다.
2017년을 마무리하며 올 한 해 영화계 5대 뉴스를 정리해봤다.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영화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까?'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의 영화 '옥자'는 국내외 영화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넷플릭스'가 제작·배급을 맡은 '옥자'의 정체성에 가장 먼저 반발하고 나선 것은프랑스극장연합회였다.
'옥자'는 5월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그러자 프랑스극장연합회는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는 영화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극장 배급 시스템을 따르지 않는 옥자를 영화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프랑스의 경우, 대기업들의 멀티플렉스가 아닌 중소 규모 극장들이 아직도 영화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 배급 시스템을 깨는 '옥자'에 대한 반발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칸영화제 사무국은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향후 프랑스 극장에 배급되지 않는 영화에 대해서는 경쟁 부문에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옥자' 논쟁은 6월 국내 개봉까지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옥자' 상영 전 기자회견에서 국내 배급 경로를 통해 극장과의 '동시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내 유력 멀티플렉스 업체들은 '보이콧' 의사를 전했다. '옥자'가 극장 개봉 이후 2차 플랫폼에서 영화를 공개하는 유통 질서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아이러니하게도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업체들의 '옥자' 보이콧은 소수 대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극장 산업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만약 '옥자'의 멀티플렉스 개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7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으리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들 극장을 제외하고 '옥자'가 개봉할 수 있는 스크린은 전국 30여 개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대기업 위주의 극장 산업이 영화 산업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돼 왔다. 이들 업체들이 프랑스 극장 업체들처럼 영화 산업 구조 내에서 선순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고 인정받는 상황도 아니라 '유통 질서'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대작들 사이 중간급 규모 영화들의 흥행이 쉬지 않고 이어졌다.
1월 성수기, 배우 현빈과 유해진의 버디무비 '공조'는 처음부터 흥행 가능성이 높은 영화가 아니었다.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 등의 멀티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았던 '더 킹'이 압도적인 흥행을 이끌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공조'는 꾸준한 입소문으로 흥행 역전에 성공했고 7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현재까지 올해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다.
여름 성수기는 더욱 치열했다. '군함도', '혹성탈출: 종의 전쟁' 등 국적을 불문한 대작들이 극장가에 등장했다. 그럼에도 이 중 가장 인상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은 강하늘과 박서준의 버디무비 '청년경찰'이었다. 두 경찰대 학생들의 고군분투 범죄 수사를 그린 이 영화는 5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아이캔스피크'는 '위안부' 영화들의 전형성을 탈피해 탄탄한 드라마 속에 의미있는 메시지를 녹여냈다.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에 돌입하면서 '아이캔스피크'는 이번 가을 300만 명이 넘는 관객들과 만났다. 주인공 나옥분 역을 맡은 배우 나문희는 77세의 나이에도 올해 영화 관련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올해 중간급 영화 흥행의 대미를 장식한 영화는 단연 '범죄도시'다. 마동석과 윤계상의 범죄 수사물 '범죄도시'는 '킹스맨: 골든서클'과 '남한산성'의 위상에 가려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영화였다. 더욱이 '킹스맨: 골든서클'이 같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라 주 관객층이 겹칠 위험까지 있었다. 그럼에도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코믹한 웃음,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을 발판 삼아 장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그 결과 '범죄도시'는 올해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며 687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대작들과 경쟁해 살아남은 이들 영화의 흥행은 관객들이 더 이상 영화 제작 규모나 출연 배우만으로 영화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흥행 공식에 맞춘
천편일률적인 대작 영화 열 편보다 잘 만든 중간급 영화 한 편이 낫다는 이야기다. 다양한 장르와 영화적 문법에 목마른 관객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올 여름 흥행보증수표나 다름없었던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는 개봉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암초와 만났다. '역사 왜곡' 논란과 '스크린 독점' 논란이 바로 그것.
'스크린 독점' 논란은 '군함도' 개봉 당일부터 시작됐다. 사전 예매율이 높은 대작들의 경우, 멀티플렉스는 개봉주에 가장 많은 스크린을 배정한다. 그런데 '군함도'의 스크린수가 2천 개를 돌파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군함도'는 격렬한 논쟁에 휘말렸지만 결과적으로 '군함도'가 역대 최고로
스크린을 독점한 영화는 아니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역대 스크린 점유율(해당 영화의 스크린수/전체 스크린수·교차 상영시 중복 합산) 1위 영화는 '스파이더맨: 홈커밍'(42%)이었고, '명량'(40%)이 그 뒤를 이었다. '군함도'는 38%의 점유율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스크린 2천 개'라는 상징적 숫자는 '군함도' 상영이 마무리될 때까지 영화의 발목을 잡았다.
'역사 왜곡' 논란은 군함도 탄광 내에서 일했던 조선인들 간의 관계 설정으로 인해 불거졌다. 영화 속 주된 갈등 구도는 일본인 대 조선인이 아닌 조선인 대 조선인으로 흘러 간다. 친일파 조선인들과 그렇지 않은 조선인들 간의 내부 갈등을 부각시켜 조선인 모두가 '피해자'였던 역사적 진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식민사관과 유사한 지점이 있다는 의견까지 있었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가 우리가 그 동안 외면해왔던 '친일 부역자 문제'를 다룬 영화임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철저하게 지배와 통제 권력으로 존재하며 조선인들을
분열 시켰던 일제와 잘못임을 알고도 그런 일제에 '부역하기를' 선택했던 자들 그리고 끝까지 타협하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였던 셈이다.
광복 이후 '친일파 청산'에 또 한 번 실패하고 그 세력이 사회 기득권층으로 이어지면서 '친일 부역자들의 역사'는 지금까지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당시 류 감독은 "일본인들은 식민지배 동안 조선인이 열등하다는 인식을 세뇌시켰다. 직접 손대지 않은 채 조선인을 이용하고, 서로 분열시키는 식의 잔혹한 지배 방식을 써왔다"면서 "한 축에서는 우리의 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가 성공하지 못했다. 그 이후 우리는 물타기 하듯이 지금까지 왔다. 분명히 친일부역자들의 역사를 불편해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배우 유아인의 페미니스트 선언을 제외하더라도 영화계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화두는 '페미니즘'이었다. 여성 캐릭터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영화의 흥행이 결정되기도 하고, 여성 영화인들은 영화계 내에서 겪는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남북 첩보영화 '브이아이피'는 남성 중심 영화들이 여성 캐릭터를 도구화 하는 순간 벌어지는 부작용을 드러냈다. 동시에 남성 누아르 영화의 주된 관객층 중 하나인 20~30대 여성들이 여성 캐릭터의 쓰임새를 더 이상 문제의식 없이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극초반 북한의 연쇄살인마 김광일(이종석 분)이 여성 캐릭터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장면이다. 5분에 걸쳐 살해 과정이 자세하게 묘사되면서 따가운 비난을 받았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이지만 김광일의 캐릭터성 표현을 위해 지나치게 여성 캐릭터를 자극적, 폭력적으로 소비했다는 지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여성 성기를 의미하는 속어를 쓰면서 김광일을 '비하'하는 형사 채이도(김명민 분)의 대사 등도 여성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당시 이안 영화평론가는 "영화적으로 다르게 풀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여성 캐릭터를 관객 몰이를 위한 자극적 흥행 도구로 쓰면서 이런 재현을 보여주니 거부감이 드는 것"이라고 '브이아이피' 논란의 이유를 설명했다.
박희아 대중문화평론가는 "'브이아이피'는 남성들의 서사를 만들기 위해서 여성을 잔혹하게 살인해 개연성을 부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여성 관객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전혀 핵심을 짚어내지 못했고, 영화계 내에서 여성 캐릭터에 대한 접근법을 고민하는 분위기도 없다는 걸 보여주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여성 캐릭터를 여전히 '모성애' 서사에 가둔 것은 아쉬운 측면으로 지적받지만 '악녀'와 '미옥'은 배우 김옥빈과 김혜수의 의지를 통해 액션 장르에서 여성 단독 주연 영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문소리는 '여배우는 오늘도'에서 여성 배우들이 겪는 애환을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코믹하게 녹여내면서 영화계가 변화해야 하는 지점을 그렸다.
당시 문소리는 "이 영화가 한국 사회의 젠더 감수성을 높이고, 여성 영화인 혹은 여성 배우의 역할을 변화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여성 배우들이 영화계 내에서 겪는 배역 불평등을 지적하는 목소리 또한 높아졌다.
배우 전도연은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열린 GV에서 중년에 전성기를 맞는 또래 남성 배우들과 달리 여성 배우는 작품 참여가 어려운 현실을 꼬집으며 "이건 남자 영화, 이건 여자 영화 이렇게 장르적으로 나눠 놓은 게 더 심해지니까 불만도 있고 화도 난다.이걸 바꿀 수는 없을까 생각한다. 이미 너무 오래된 프레임이라 답답한 마음이 크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혜수는 자신이 출연한 '미옥'의 부족한 지점을 솔직히 밝히면서 "모성애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여성 캐릭터에는 '어머니'라는 키워드를 제외하면 할 이야기가 없나 생각한다. 여성 캐릭터들 간에 그들만의 연대가 있는데 부각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평했다.
지난해부터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불륜 관계는 올 한 해 영화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였다.
불륜설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김민희가 2월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행보가 이어졌다.
영화제 기간 내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애정어린 분위기를 내비쳤고, 결국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개봉한 3월 국내 취재진들 앞에서 자신들의 불륜 관계를 인정했다.
9개월 만에 침묵을 깬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관계는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김민희는 최근 홍상수 감독과 함께 한 다섯번째 작품 '풀잎들'의 촬영을 마쳤고, 홍상수 감독은 아내 A 씨와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다.
조덕제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어 추행을 의도해 연기한 적이 없으며 여배우 B 씨도 사전에 어떤 방식으로 촬영이 진행될지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을 '영화 현장의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 판결'이라고 비판하며 영화계 내 전문인들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조덕제 측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진흙탕 여론전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이에 여배우 B 씨 또한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조덕제가 유죄 판결을 받고도 언론에 피해자인양 허위 사실을 유포해 피해자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여배우 측은 먼저 판결문을 공개해 조덕제가 시나리오, 콘티, 감독의 연기 지시와 달리 피해자 가슴 부위를 만지고 하의에 손을 넣었음을 명확히 했다. 여배우 B 씨를 둘러싼 백종원 프랜차이즈 식당에 금품 요구, 교수 사칭,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조카 사칭 등의 각종 의혹 역시 조덕제 측에서 1심 승소를 위해 언론 매체를 통해 유포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거장으로 인정받는 김기덕 감독은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다.
여배우 C 씨는 지난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다른 배우들과 제작진이 보는 앞에서 연기 지도라는 명목 아래 김기덕 감독에게 뺨을 2~3차례 맞았고, 대본에 존재하지 않는 '남자배우의 성기를 잡는 씬' 연기를 강요받았다면서 김기덕 감독을 고소했다.
이에 김기덕 감독 측은 입장을 발표해 "4년 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상대 배우 시선에 맞춰 C 씨의 얼굴을 때렸거나 (김기덕 감독) 스스로의 뺨을 때리면서 시범을 보였을 것"이라며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일이었고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다. 연출자가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밖에 '다른 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며 A 씨가 무단 이탈 및 잠적해 촬영에 지장이 있었음을 밝혔다.
검찰은 현재 '강요', '강제추행치상 및 명예훼손' 부분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폭행' 혐의 만을 인정해 벌금 500만 원에 약식기소한 상태다.
C 씨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김기덕 감독을 고소하기까지 4년이나 걸린 이유를 설명하고, 김기덕 감독의 입장문을 정면 반박했다. 촬영 당시 공포에 질렸던 상황을 자세하게 풀어내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따르면 당시 김기덕 감독은 '감정 잡게 할 거야'라는 말과 함께 갑자기 C
씨의 얼굴 세 대를 때렸다. 여기에 더해 김 감독은 대본에 존재하지 않는 남자배우의 성기를 잡게 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요구 했지만 현장에서는 공포에 질린 C 씨를 도와주기 위해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C 씨는 이 사건으로 인해 올해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았다. 적극적으로 김 감독을 고소하기 위해 영화계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촬영장 무단 이탈 및 잠적했다'는 김 감독 측의 공식 입장도 정면 반박했다. 김기덕 감독은 C 씨가 문제제기를 하자 시나리오에 없던 것을 찍게 해 미안하다는 입장을 전해왔지만 이내 제작사 관계자가 '감독님이 화가 났다'며 찍은 촬영분만 쓰거나 촬영을 접을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는 이야기였다. 최종적으로 촬영 중단을 결정한 것은 김기덕 감독이었다.
아직 법적 분쟁이 남은 이들 사안은 올해 안에 그 결말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