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오후 6개월 이하 영아들이 연이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들이 모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심폐소생술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한수 홍보실장은 "병실에는 16명의 신생아가 있었고, 이 중 사망한 4명은 상태가 가장 안 좋은 편에 속했다고는 하지만, 재원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돼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심폐소생술 실시시간으로 보면, 오후 5시 45분부터 10시 53분까지 약 5시간 사이에 신생아 4명이 한꺼번에 숨진 것이다. 병원 측은 중환자실에서 미숙아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짧은 시간 안에 연이어 환아들이 사망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4번째 환아가 사망하고 2시간 여가 지난 17일 새벽 1시 보건소에 구두접수를 했다. 이날 오전 9시 양천구보건소가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사망 영아들에 대한 부검은 18일 이루어진다. 경찰은 마지막으로 숨진 아기가 발생하자마자인 전날 밤 11시 7분쯤 부모로 보이는 신고자로부터 "뭔가 이상하다"며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 등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원인이 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지만 무언가 원인이 있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에 나설 예정"이라며 부검과 역학조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