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리총웨이' 손완호, 두 번은 이기지 못했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 간판 손완호.(자료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 간판 손완호(29 · 김천시청)가 세계 랭킹 2위를 꺾은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아쉽게 왕중왕전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2년 연속 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 5위 손완호는 16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17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파이널' 4강전에서 세계 2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에 0-2(17-21 11-21)로 졌다. 결승행이 무산되면서 공동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당초 손완호는 15일 A조 예선에서 리총웨이를 눌렀다. 2-1(13-21 22-20 21-1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조 2위(1승 1패)로 4강 진출을 이뤄낸 손완호였다.

그러나 하루 만에 열린 재대결에서 리총웨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리총웨이는 최근 3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내는 등 세계 최정상급의 선수다. 예선에서 손완호에게 졌지만 결승행이 걸린 4강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손완호의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성지현(MG새마을금고), 여자 복식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국제공항)와 정경은(김천시청)-신승찬(삼성전기)은 조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슈퍼시리즈 파이널은 올해 열린 슈퍼시리즈 및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성적으로 매긴 순위에서 남녀 단식·남녀 복식·혼합 복식 등 각 종목 상위 8명(조)만 초청한 대회다. 2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2위까지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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