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손완호는 16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17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파이널' 4강전에서 세계 2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에 0-2(17-21 11-21)로 졌다. 결승행이 무산되면서 공동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당초 손완호는 15일 A조 예선에서 리총웨이를 눌렀다. 2-1(13-21 22-20 21-1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조 2위(1승 1패)로 4강 진출을 이뤄낸 손완호였다.
그러나 하루 만에 열린 재대결에서 리총웨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리총웨이는 최근 3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내는 등 세계 최정상급의 선수다. 예선에서 손완호에게 졌지만 결승행이 걸린 4강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손완호의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성지현(MG새마을금고), 여자 복식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국제공항)와 정경은(김천시청)-신승찬(삼성전기)은 조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슈퍼시리즈 파이널은 올해 열린 슈퍼시리즈 및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성적으로 매긴 순위에서 남녀 단식·남녀 복식·혼합 복식 등 각 종목 상위 8명(조)만 초청한 대회다. 2개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2위까지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