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새벽 1시쯤 우 전 수석을 구속했다.
지난 2월과 4월,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두번 모두 기각되며 우려가 커져 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법원의 영장 발부에 누리꾼들은 '속이 다 후련하다', '역대급 사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 jjws****, jo14****는 "속이 다 후련합니다!!", "오늘 밤은 두 다리 뻗고 자겠구나! 근래 들은 소식 중 역대급 사이다"라며 기뻐했다.
kcyj****는 "우병우 씨, 국민들 우롱하고 항상 법의 지배자인 듯 살아왔죠? 수사받을 때도 팔짱끼고 웃으면서 대놓고 법 무시하고, 질문하는 기자한테는 눈빛으로 레이저 쏘더니.. 꼭 모두 그대로 돌려받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일갈했다.
jcw****은 "구속결과 기다리느라 잠도 못 자고 여태 기다렸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더니 딱 그 꼴이네. 수사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푸****는 "어디 한 번 구치소도 팔짱 끼고 가시고, 교도관들한테도 눈빛 레이저 한번 쏴 보세요~"라고 비꼬았다.
구속은 단지 시작일 뿐, 끝날때 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하는 의견도 있었다.
m***은 "끝난 거 절대 아닙니다. 이번엔 도저히 기각할 수 없어 발부된 거지, 이번 영장 발부로 모든 죗값을 치르게 되지 않습니다. 국민들과 언론이 똘똘뭉쳐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안**은 "구속됐다고 끝이 아니다. 구속적부심에서 풀어주면 말짱 꽝이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썼다.
한편,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권 당시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박민권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을 불법 사찰하고 과학기술계·진보성향 교육감을 뒷조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이와 관련해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중 '불법사찰 논란 행위가 통상업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