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비롯한 중국 측 환영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과 악수하며 다른 손으로는 왕이 부장의 팔을 두드리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에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 어깨를 두드리며 화답했다.
환영식엔 수행원으로 이번 순방에 동행한 이해찬 박병석 송영길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홍장표 경제수석비서관,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경호처장, 노영민 주중국대사 부부가 참석했다.
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강경화 외교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박능후 보건복지부·김은경 환경부 장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도 문 대통령을 동행취재하던 사진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에 대한 여진이 이어졌다.
한국측 풀(POOL)기자단을 인솔한 정부 관계자는 행사 시작 전 "사전에 한국·중국 기자 자리를 지정해놨다"며 "어제오늘 일을 중국 측도 잘 알고 있고 양 정상이 만나는데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정석에서 협의된 대로 취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통령 말씀 도중 나오지 않도록 하는데 상대측이 동의했다"며 "전속(취재단) 외엔 이쪽에서 혹시라도 우리도 넘어서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국 사진기자들은 "(피해자인) 우리에게만 그런 당부를 하는 건 부당한 건 아니냐"고 항의했다.앞선 폭행사건이 한국 취재진이 협의된 범위를 넘어서 취재하면서 생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에 있던 베이징 주재 한 외신기자는 이번 폭행사건과 관련 영문 기사를 읽고 와서 전후 상황을 묻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 기자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관련 논평도 숙지하고 있었다.
반면 중국언론의 한 기자는 중국경호원의 한국 취재진에 대한 폭행 사건을 알지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