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매체 마더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영상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얼굴을 합성한 것이 아닌 개인이 공개된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합성 영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개발자 포럼 레딧의 '딥페이크(Deepfakes)'라는 회원이 구글의 AI 도구 텐서플로우 (TensorFlow)를 백엔드로 하는 딥러닝 라이브러리 '케라스(Keras)' 등 공개된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를 이용했다.
딥페이크에 따르면 구글 이미지 검색, 홈페이지 사진, 유튜브 동영상을 이미지 데이터로 활용해 기존 동영상에 유명인의 얼굴을 덧입히는 학습을 시작했고, 기존 프르노 동영상에 가돗의 얼굴을 합성해 실제와 거의 똑같은 동영상을 만들어냈다.
전문 연구자가 아닌 개인 프로그래머라고 밝힌 딥페이크는 스칼렛 요한슨, 테일러 스위프트, 메이지 윌리엄스 등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레딧 게시판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유명인 얼굴을 이용해 이런 가능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전문가 알렉스 샴판다드는 마더보드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활발하고 대중적인 토론이 필요한 일"이라며 "모든 이들이 지금부터 몇 달 안에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사진이나 영상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술적으로 커다란 진화를 이뤄낸 인공지능이지만 누군가의 얼굴을 합성하거나 불법적인 방법에 이용되는 것은 최근 전 세계 기술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와 사이버 보안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