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체인식 솔루션 개발 기업 시냅틱스(Synaptics)는 12일(현지시간) 광학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센서인 '클리어 ID FS9500(Clear ID FS9500)'가 이번주 양생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시냅틱스의 '클리어 ID' 광학 지문 센서는 풀 커버 글래스를 통해 고해상도 원터치 스캐닝이 가능하고 버튼과 베젤이 없는 세련된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 열리는 CES 2018((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양산품을 공개할 예정으로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시냅틱스는 발표자료에서 삼성이 갤럭시S8 출시부터 사용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라는 용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갤럭시S9에 탑재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특히 삼성은 시냅틱스와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X에 지문 센서 버튼을 없애고 3D 얼굴인식 '페이스 ID'로 전환하면서 삼성갤럭시S 시리즈와 생체인식 기술에서 격차를 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홍채인식을 도입했지만 비중은 여전히 지문인식 센서가 높다. 더군다나 갤럭시S9이 기존 갤럭시S8과 디자인 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때문에 아이폰X 및 아이폰8 흥행에 맞설 첨단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년 2월 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하고 3월 공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클리어 ID 양산 시점과 갤럭시S9 생산 시점이 맞물려 있다. 하지만 실제 탑재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갤럭시S9의 지문인식 센서는 기존처럼 후면에 배치될 것이 유력하다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최근 유출되고 있는 디자인도 이를 뒷바침한다.
시냅틱스는 글로벌 '상위 5대 업체(Top Five OEM)'에 대한 공급도 언급했다. 이들 5대 업체는 애플과 삼성, 화웨이, 오포/비보, 샤오미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 ID를 사용하는 애플이 빠진다면 LG전자와 소니 정도가 포함될 수 있다. LG는 LG디스플레이와 퀄컴이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를 개발하고 있어 스냅틱스의 제품을 채택할지도 불분명하다. 삼성을 빼면 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한편, 시냅틱스는 '클리어 ID'가 3D 얼굴인식과 같은 다른 생체 인식보다 두 배 빠르고, 센트리포인트(Sentrypoint) 기술로 높은 보안성과 물에 젖거나 온도에 상관 없이 손가락을 대면 디스플레이에 원터치/원스텝 생체 인증으로 매우 편리하다며 아이폰X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클리어 ID'는 광범위한 지문 인식 템플릿 매칭 및 인증을 위한 퀀텀 매처(Quantum Matcher), 퓨어프린트(PurePrint) 스푸핑 방지 기술과 같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하여 지문인식과 스푸핑(해킹 행위 또는 무의식적인 터치)를 구분하고 강력한 암호화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비 바버(Kevin Barber) 스냅틱스 모바일 부문 수석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소비자들은 휴대전화의 지문인증을 선호하며 업계는 베젤리스 OLED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클리어 ID 지문 센서는 다른 생체 인식 기술보다 빠르고, 편리하고, 보안성이 뛰어나며, 이 광학 기술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요한 혁신적 변화와 기회를 제공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