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현재 MBC에 블랙리스트가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최승호 PD가 MBC 사장에 선임된 데 대해 "노조와 방문진, 그리고 최 신임 사장 간의 '숙청 블랙리스트'에 대한 모종의 합의로 사장에 선임된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그야말로 '피의 금요일'이었다. 보도국 기자들은 벌벌 떨고 있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던 직원들은 아이스링크 근무가 아니라 화장실 근무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공포 보도개입'을 주장하며 최 신임 사장이 "권력을 이용해 또 다시 보도국 기자들을 입맛에 맞게 줄 세우고 암묵적인 보도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거대하고 끔찍한 신종 언론 적폐 탄생의 적나라한 예고편"이라고 묘사했다.
장 대변인은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라고 진행되는 이육사의 시 '절정(絶頂)'을 논평에 담았다.
그러면서 "강철같은 겨울을 이겨내고 영광의 봄이 오기까지, 부디 뜻 있는 MBC 내 언론인들이 잘 이겨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난 2012년 MBC 파업 도중 해고됐던 해직 언론인 6명(강지웅·박성제·박성호·이용마·정영하·최승호)은 5년 만에 복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