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11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와 경북 지역 기계·금속 제조업체 10곳의 대표들을 만나 1시간가량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대구 방문은 지난 4일 충청 광주 지역 중소기업들과의 만남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김 위원장은 대구와 경북 지역에 밀집한 기계 금속 분야 업체들의 불공정한 하도급 관계 문제를 집중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진행된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지역 업체 가운데 대기업의 1차 협력업체뿐 아니라 2, 3차 협력업체도 상당수"라며 "2, 3차 협력업체를 포함한 하도급 거래 구조 전체의 공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강조한 '을의 눈물 닦아주기'를 위해선 불공정 신고 사건의 신속한 처리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른바 '김상조 효과'로 공정위와 국민신문고에 신고되는 불공정 관련 사건 수가 2배가량 폭증했다"며 "이런 사건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어떤 개혁의 노력도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일선 지방사무소의 신속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기술 탈취 문제를 포함한 4대 갑을 대책 추진 계획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가맹, 유통 분야를 비롯해 하도급, 대리점 문제 등을 다각적으로 접근해 개선 방향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핵심 요소가 될 기술 탈취 문제는 법 개정과 아울러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내년 이른 시일 내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세우는 데 활용하겠다"며 "특히 지역에서 금속 분야의 하도급 불공정 문제가 집중된 만큼 관련 법 개정과 행정력 집행이 가능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부산을 방문해 부산 지역 조선기자재 제조업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