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만 $-6살 차에 갈린 '니느님-린동원의 운명'

'엇갈린 운명' 두산은 11일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왼쪽)과 결별을 의미하는 계약인 조시 린드블럼 영입을 발표했다.(자료사진=두산, 롯데)
프로야구 두산이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36)와 결별하고 '린동원' 조시 린드블럼(30)과 손을 잡았다. 두 선수의 몸값 차이는 최소 12만5000 달러(약 1억3000만 원)이다.

두산은 11일 "린드블럼과 총액 145만 달러(약 15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미 전날 우완 세스 후랭코프(29)와 계약한 두산은 외인 투수 2명을 모두 채웠다.


자연스럽게 니퍼트와는 결별이다. 2011년부터 두산에서 뛴 니퍼트는 올해까지 7시즌 동안 94승 1홀드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는 22승, 평균자책점(ERA) 2.95의 성적을 거두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도 크게 기여했고, 정규리그 MVP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성적이 살짝 떨어졌다. 14승8패 ERA 4.06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ERA 8.10으로 구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두산은 니퍼트에 대한 보류권을 포기했다. 올해 연봉 210만 달러(약 22억 원)를 받은 니퍼트를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시키면 올해 연봉의 75%, 157만5000 달러를 보장해야 한다. 두산은 그 정도 연봉을 줄 수 없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결국 두산의 선택은 니퍼트 대신 린드블럼이었다. 30대 후반인 니퍼트에 비해 아직 30살인 린드블럼은 구위가 지속될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2015년 롯데에서 데뷔한 린드블럼은 첫 해 32경기(210이닝)에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30경기 10승13패 5.2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딸의 치료 때문에 롯데와 결별했다가 시즌 중 복귀했다. 올해 후반기 12경기 5승2패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195cm 105kg의 건장한 체격에다 젊은 나이, 위력적인 구위 등 린드블럼이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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