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옛 라이벌' 日 아사다, 생애 첫 마라톤에서 완주

피겨 은퇴 뒤 첫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에 성공한 아사다 마오.(자료사진=윤창원 기자)
한때 '피겨 여왕' 김연아(27)의 동갑내기 라이벌이었던 일본의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가 생애 처음 도전한 마라톤에서 완주에 성공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사다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제45회 JAL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에서 4시간 34분 13초의 기록으로 완주를 펼쳤다. 피겨 스케이팅을 은퇴한 뒤 지난 9월 입문한 마라톤에서 첫 도전이었다.


아사다는 경기 후 "목표로 했던 4시간 30분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일단 완주를 해서 다행"이라면서 "점수를 매긴다면 80점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경기로 2만9000여 명이 참가해 2868위에 올랐다.

이어 아사다는 "길가에서 '마오!'라고 외치는 많은 팬들의 성원을 받아 피겨 경기를 할 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15km 지점부터 지난달 다친 왼쪽 무릎에 통증이 왔고 20km 지점부터 몸이 무거워졌는데 마라톤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사다는 주니어 시절부터 김연아와 라이벌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시니어 무대에서 기량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특히 올림픽에서는 김연아에 완패를 안았다. 2010 밴쿠버 대회에서는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고, 2014 소치 대회 때는 6위에 그쳤다. 당시 김연아는 편파 판정을 업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 뒤져 은메달을 따냈다.

평창올림픽 출전도 예상됐던 아사다는 그러나 지난 시즌 뒤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아이스쇼와 CF 촬영 등에 집중했던 아사다는 인생의 새로운 도전으로 지난 9월 마라톤 입문을 결심했고, 전속 트레이너와 함께 집중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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