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3선의 유 의원은 지난 10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중진들 내부 소란 때문에 당 지지율이 떨어졌다? 참으로 비겁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가 광주 조선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민들은 싸우는 정당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중진들이 밖으로 갈등을 표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유 의원은 "소통도 없이 통합을 은밀하게 추진하면서 그것도 아니라고 간간히 거짓말까지 하면서 통합을 추진하다가 벌어진 사단 아니냐"며 안 대표의 대선 패배, 당 대표 출마 등을 격앙된 어조로 잇따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과 제대로 통합을 하려 했다면 통합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먼저 분명하게 밝히면서 소통했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는 당을 살린답시고 구태의연하고 안이한 정치공학적 접근을 했다. 점수가 안나오면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을 해야지 다른 학교로 전학가겠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꼬집었다.
그는 "호남인들이 한나라당 안산시장 출신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DJ비자금을 제보한 사람이라는 언론보도와 논란으로 큰 충격에 빠져 있는 이 시점에서 통합 이야기를 호남에 가서 외치고 있는 무모함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신차려서 지금까지의 모든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분명한 책임을 지면서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9일부터 2박3일간 호남 일정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행보를 이어갔으며, 11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을 열고 오후에 김제를 방문하며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