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최근 국정원으로부터 권 의원의 과거 경력 및 성향 등을 조사한 내용이 담긴 국정원 보고서를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는 광주 출신인 권 의원의 운동권 경력, 정치적 편향성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2012년 당시 국정원 댓글사건을 맡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었다. 따라서 검찰은 당시 국정원이 자신들을 수사하는 경찰에 흠집을 내고자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권 의원은 당시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한 뒤 서면경고를 받고 2014년 총경 승진에서 탈락, 결국 경찰을 떠났다.
당시 경찰은 대선을 사흘 앞둔 밤 11시에 "후보자 비방 댓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거짓 발표를 했다.
이후 검찰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원세훈(66) 당시 국정원장의 지시를 받아 조직적으로 댓글을 단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김병찬 서울용산경찰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서장은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으로 근무하면서 국정원 여직원 김씨의 노트북 분석 등을 담당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서울청을 담당하던 국정원 직원 안모씨와 40여 차례 통화·문자를 주고받은 사실도 드러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