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는 분명 성장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거액을 투자해 헐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불러모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도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한국이 3-2로 승리했지만, 마지막까지 숨 돌릴 틈이 없었다. 특히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인 올해 3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다. 흔히 말하는 창사 참사였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생각은 "중국은 아직"이다.
신태용 감독은 "공은 둥글기 때문에 뭐라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대 전적에서 압도적이지만, 시대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한 번 이겼다고 우리를 추월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중국이 우리를 쉽게 이길 수는 없다고 본다"고 중국전을 자신했다.
선수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동아시안컵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지만, 결과를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 그럼에도 중국전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
염기훈(수원)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오기 전과 확 바뀌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슈틸리케 감독 시절과 지금은 다르다. 처음 뛰는 선수들도 많기에 서로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심리적으로 크게 와닿지 않는 것 같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말하는 것을 보면 중국전에 대해 압박을 받는 것은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재성도 같은 생각이다. 특히 이재성은 창사 참사 당시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소속팀 전북에서 중국 슈퍼리그 팀들을 상대로 이긴 경험이 많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이재성은 "항상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가 있을 때는 더 지기 싫다"면서 "중국과 했을 때 경기력도 좋았고, 팀도 항상 이겼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중국 팀을 항상 이겼기에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