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내대표 되면 계파 종식, 꼭 해 보고 싶다
- 더 이상의 단일화는 없다
- “1차 투표에서 2위 하면 좋겠다…뒤집을 수 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2월 8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한선교 의원(자유한국당)
◇ 정관용> 4일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이른바 중립지대의 후보들 세 분이 단일화 과정을 거쳐서 한선교 의원을 중립지대의 단일 후보로 선출한 바 있죠.
오늘 그의 출사표 말씀을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선교>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먼저 출마 변부터 한 말씀.
◆ 한선교> 언제나 작년, 재작년 정당대회 때도 후보들은 늘 첫 번째 얘기하는 것이 저것 아니겠습니까? 계파 종식.
이번 첫 번째 얘기도 계파 갈등 종식인데, 중립지대 후보가 생기고 중립지대의 그런 계파 종식을 원하는 의원들의 숫자가 꽤 많습니다.
그분들에 의해서 원내대표가, 다시 얘기해서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이번에는 어떻게든 한번 이루어볼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그래서 나가게 됐습니다.
◇ 정관용> 진짜 계파종식하려고 나온다, 이 말씀이시군요?
◆ 한선교> 제가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김성태 의원 출사표를 던지고 저랑 인터뷰를 했는데 중립지대에서 단일화를 하는 건 어떻게 보세요라고 물어보니까 ‘탈박 세탁 쇼’ 하는 거 아닙니까. 사실 친박 말고는 비박이지, 친박 말고는 어디 있습니까? 어디 중립지대가 있습니까,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 한선교> 김성태 의원다우신 말씀을 하셨네요. 그런데 그 말씀 안에는 한선교도 친박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 정관용> 그런 거죠.
◆ 한선교> 그렇다면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죠. 제가 박근혜 대표 시절에 17대 국회에서 박근혜 대표의 대변인을 2번을 했습니다.
또 지금도 이 추운 겨울에 구치소 독방에서 외롭게 계신 박근혜 대통령의 처지가 가슴이 아픕니다. 이렇다고 해서 제가 친박이라고 하면 저는 분명히 친박입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표 혹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호가호위를 했다든지 홍준표 대표 말대로 어떤 고위직에 올랐다든지 했다면, 그들을 친박이라고 한다면 저는 친박이 아닙니다.
◇ 정관용> 즉 대통령 시절에 뭔가 이렇게 권력 핵심에 있었던 적이 없다?
◆ 한선교> 그걸 탐하지도 않았고요. 저는 그래서 내가 가끔 홍문종 선배한테도 그래요. 저 친박이에요, 아니에요? 그러면 “한 의원도 친박이지.”
그런데 왜 친박 모임에 나 한 번도 안 불러줬어요? 불렀던 적이 없어요. 아, 나는 이제 친박이 아닌가 보다 하는 것을 18대부터 느꼈습니다.
◇ 정관용> 지금 소위 친박으로 분류되는 홍문종, 유기준 두 후보가 또 있지 않습니까?
◆ 한선교> 네.
◇ 정관용> 이 두 후보는 친박세력 내에서의 단일화 안 한답니까?
◆ 한선교> 저한테 물어보시면 어떻게 해요.
◇ 정관용> 그러니까 4일 앞인데 4파전으로 일단 1차 투표까지 가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한선교> 오늘 아침에 초선들 초청으로 후보 토론회가 있었는데 거기에 오늘 4명이 같이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네 분이 끝까지 가는 거 아닌가 쓱 물어봐도 아직 그렇게 단일화 계획이 없다고 그러는 것 같죠.
◇ 정관용> 아, 그래요. 그러면 지금 이른바 김성태 후보는 친홍으로 홍준표 계로 분류가 되지 않습니까?
◆ 한선교> 언론에서 그렇게 얘기하죠.
◇ 정관용> 구도를 친홍 대 반홍.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를 막자, 이렇게 가려면 사실은 한선교 의원까지를 표함해서 유기준, 홍문종 세 후보가 다 단일화를 해도 시원찮을 판인데 4파전으로 가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에는 친박, 범친박이 모여서 반홍의 세력을 구축했구나. 결국 어떤 구도의 싸움이고 계파의 싸움으로 가는구나. 그건 제가 원하는 것은 아니어서 그러한 또 한번의 단일화는 저는 현재로서는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1차 투표에서 무난히 과반을 얻을 자신 있습니까, 어떠세요?
◆ 한선교> 아니, 그거 없습니다. 그저 2위를 하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2위 하면. 그러면 뒤집을 수 있나요?
◆ 한선교> 그렇게들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1위가 좀 불안한 거 아닌가, 결선으로 가게 되면. 보통의 결선 투표라는 게 그러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정당에서는 결선투표제를 하자, 이런 주장을 할 때도 있었는데. 아무튼 최선을 다해서 정말 아까 말씀드린 그 중립을 하게 된 그 정신을. 그래서 오늘 같이 중립선언을 하고 뭡니까, 단일화를 했던 이주영 의원님께서 흔쾌히 해 주셨지만, 제가 고생은 많이 했죠. 정책위의장으로 러닝메이트로 함께 가시고.
◇ 정관용> 러닝메이트. 러닝메이트 하셨죠?
◆ 한선교> 이것도 아주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금 그러니까 1등은 자신 없고 2등 했으면 좋겠다는 게 일단 김성태 의원이 조금 세니까 과반에 미달하는 1등하고 한선교 의원이 2등 하면 결국은 친박 표가 한선교 의원한테 몰려서 뒤집을 수 있다는 건데 그건 결과적으로 또 범친박이 뭉치는 거 아닐까요?
◆ 한선교> 그것은 저희들이 인위적으로 단일화를 해 가지고 친박이라는 단일화를 해서 평가해 주십시오가 아니고요.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1차 투표를 했는데 안 돼서 의원들 개개인이 이건 이쪽으로 이렇게 뭉쳐서 우리 표를 줘서 이쪽으로 가는 것이 훨씬 앞으로 당의 앞날을 봐서 좋을 것이다. 그건 확실히 그 성격의 차이는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다음 원내대표가 뽑히면 내가 원내 일에 직접 관여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 발언 어떻게 보세요?
◆ 한선교> 저는 그걸 오해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우택 대표와는 연령도 비슷하시고 홍 대표 말씀대로 본인이 당대표 되기 전에 원내대표도 되셨고. 서로 스타일이 안 맞으셔가지고 서로의 위치, 범위를 존중해 줬다고 생각하는데 그분이 얘기하는 관여하겠다는 것은, 여러 가지 충고도 하고 조언도 주고 협력도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과거 우리 권위주의 시대의 제왕적 총재 밑에 원내 총무 격으로 생각하겠다. 이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 그분이 그 정도 생각하실 분은 아니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만약 원내대표 되시면 바른정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 가실 겁니까?
◆ 한선교> 바른정당 지금 현재 바른정당에 잔류하고 계신 분들은 언제든지 저희하고 같이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지금 2차에 걸쳐서 돌아오셨는데 지금 먼저 오신 분들뿐만 아니고 그분들은 오히려 저희들하고 더 가까운 어떤 이념적인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빨리 오셔서 하고 더 나아가서 우리 홍 대표께서 샛문은 열려 있다. 총장께서도 뒷문도 열어놨다 이러는데 왜 뒷문으로 들어오고 샛문으로 들어옵니까?
대문 활짝 열어놓을 것이고. 당도 허물어서 혹시 국민의당이 분할이 된다면 우리 쪽 보수 중도 쪽에 있는 의원들은 안철수 의원도 저희와 함께하면 참 멋진 선의의 경쟁 속에서 다음 정권을.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안철수 의원까지 대문 활짝 열고 받아들이겠다, 이 말씀으로 듣죠. 고맙습니다.
◆ 한선교> 멋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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