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민은행 본사의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실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본사 HR 본부 사무실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선 이후 두 번째다.
앞서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는 지난 9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놓고 진행된 노조의 온라인 찬반 설문조사에 회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윤 회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노조는 이틀간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10여 개의 IP를 통해 약 4천 건의 답변이 이뤄졌다며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회사는 "개입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회사의 개입 여부와 관련 인물들의 혐의 유무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홍 부행장에 대한 조사 여부는 압수물을 분석한 뒤 결정할 예정이며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