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감독은 8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서울지역 중증 장애시설에 1억 원을 전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장애시설인 디딤자리, 신아원, 임마누엘집, 암사재활원, 영락애니아의집 대표가 참석했다.
기부금은 치료와 재활 및 복지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디딤자리 박상화 원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커다란 선물을 주셔서 감사 드린다"면서 "장애가 있어도 감독님처럼 따뜻한 사랑을 주시는 분들 덕분에 행복할 수 있다. 항상 우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류 감독은 지난 2013년 12월 삼성과 3년 총액 21억 원에 재계약한 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 원에 기부한 바 있다. 당시 계약금의 3분의 1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 이외에도 류 감독은 매년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와 사단법인청소년선도위원회 등을 지원해왔다.
지난 시즌 뒤 삼성 지휘봉을 놓고 고문으로 지낸 류 감독은 올 시즌 뒤 LG와 3년 총액 21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5억 원)의 국내 최고 대우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도 1억 원의 거금을 쾌척한 것이다.
이번 기부에 대해 류 감독은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팬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을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꼭 필요하신 분들에게 쓰이게 돼 행복을 느끼고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의 잇딴 선행이 연말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