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방송연예대상, 연기대상, 가요대제전까지 2017년을 정리하는 시상식 및 축제가 모두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방송연예대상'은 오는 29일, '연기대상'은 30일, '가요대제전'은 31일로 예정돼 있다.
'2017 MBC 방송연예대상'(연출 강영선)은 올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의 72일 총파업으로 MBC 예능이 오랫동안 정상방송되지 못한 만큼, 시청자들과 함께 MBC 새 예능을 미리 살펴보는 화합의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2017 MBC 연기대상'(연출 박현석)은 지난해까지 진행한 시청자 투표 대신 '전문가들의 투표'로 연기대상을 뽑는다. 다만, 올해의 드라마와 인기상은 시청자 투표로 선정한다.
가장 먼저 개최를 확정지었던 '2017 MBC 가요대제전'(연출 최행호)는 '더 팬: THE FAN'이라는 부제 아래 출연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한 해 동안 응원과 지지를 보낸 팬들을 위한 무대를 만든다. 일산MBC 드림센터에서 열리는 '가요대제전'에는 엑소, 방탄소년단, 워너원 등이 출연한다.
그간 MBC는 지난달 15일 파업 잠정 중단 이후 공영방송 정상화 등으로 인한 진통으로 시상식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었다. 어제(7일) 최승호 MBC 해직PD가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지 하루 만에, '시상식 모두 개최'가 현실화된 것이다.
MBC 관계자는 "시청자들과 매년 꾸준히 만나온 행사인 만큼, 방송연예대상과 연기대상 모두 방송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충실히 준비해서 멋진 무대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여전히 파업' 중인 KBS는 '가요대축제'와 '연기대상'을 각각 오는 29일, 31일에 연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예대상' 개최 여부는 미정이다.
KBS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8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편성과 제작 부문에서 합의된, 일치된 견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4일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이하 새노조)는 고대영 사장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내걸고 96일째 파업 중이다. 새노조는 왜 '파업'을 하는지, 왜 '비리이사 해임'을 촉구하는지 시민들에게 직접 알리는 필리버스터를 지난 5일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성재호 본부장과 전국언론노동조합 김환균 위원장은 7일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KBS이사회의 비위를 지적하며 방송통신위원회의 빠른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