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는 북한의 도발 위협 평가와 우리 군의 대비태세, 안보정세 평가 및 국방정책 추진방향, 자유토론 순으로 90분간 진행됐다.
회의에서 송영무 장관은 현 안보상황에 대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후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국제질서 주도를 도모하고 있고, 중국은 '강군몽(强軍夢)' 실현을 위해 군사굴기를 본격화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또 "러시아는 '新동방정책'을 통해 아태지역 영향력 회복을 추구하며,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명분으로 군사적 능력과 역할 확대를 꾀하고 있어 역내 안보구도의 유동성이 증가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핵·미사일과 사이버공격 등 비대칭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 장관은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주변 4국을 포함한 다자간 협력과 新남방·新북방정책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군사적으로는 기존의 전쟁방식에서 탈피해 북핵 미사일 억제력 극대화를 위한 新전쟁수행개념을 기초로 새로운 강군 건설과 국방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체제 생존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략적 도발을 통해 대미 강경대응과 협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장관은 "국방개혁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임을 인식하고, 2018년이 국방개혁 실행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 주요지휘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군사대비태세와 장병 인권보장, 지휘관의 솔선수범, 국방개혁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