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팀 평창 안올수도?' 논란에…백악관 "참가 고대" 쐐기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팀의 평창올림픽 참가여부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폭스뉴스 캡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미국팀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확정하지 않았으며 오픈 퀘스천(열린 질문)으로 남겨두고 있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바로 다음날 미국이 평창 올림픽 참가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논란을 일축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혼선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아직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의 평창 참가는) 아직 열려있는 질문"이라며 "그것과 관련해 들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의 발언으로 미국이 여전히 평창올림픽의 안전을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한편, 국내 일부 언론들은 이를 근거로 미국이 모종의 군사충돌을 우려하는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내놔 파장이 일고 있다.


그러나 불과 하루만인 7일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이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참가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미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는 한국민, 그리고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대회 장소가 안전하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사실 앞서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평창 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팀의 2월 동계올림픽 참가가 안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미국인은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니키 헤일리 미국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원유공급 차단 등 초강경 대북 추가제재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등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강조해야 하는 입장에 서 있는 헤일리 대사가 평창 관련 질문에 모호한 답변을 내놨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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