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중단(雙中斷)'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방안이고, '쌍궤병행(雙軌竝行)'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을 병행하자는 방안이다.
이 의원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 기념 행사위원회'가 주최한 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이 주장하는 북핵 해법인 '쌍중단·쌍궤병행'과 관련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두 번 만나서도 많이 대화가 됐고, 그 방법이 어떻게 보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겠느냐, 이런 데까지 인식을 같이하는 수준에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대통령 특사로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이 의원은 "한국과 중국은 북핵 문제에 관해서는 입장이 똑같다. 쌍중단에서 입장이 같고 쌍궤병행도 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북한에 대해서도 (중국은) 이젠 혈맹관계가 아니고 북한 핵 때문에 대립하는 관계가 됐다는 게 얼마전에 누가 그 말씀을 하셨고, 저한테도 그대로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평창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유엔에서 채택됐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계기로 변화의 돌파구를 모색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남북관계는 늦어지면 효과가 없다"며 "이번에는 가능한 빨리 시작해서 불가역적으로 진도가 나갈수 있도록 돼야 된다고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말씀드렸고, 대통령도 그럴 자세로 지금 하고는 있는데 미북 간 '말 폭력' 등이 하도 험하니 아직 뚜렷하게 성과를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전에 공개한 기조연설문에서도 "가능하다면 집권 전반기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