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지부장은 7일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1 · 22대 집행부 이 · 취임식 및 연내타결 선포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현대중공업은 창사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운을 떼면서 임단협 연내타결을 거듭 강조했다.
구조조정과 사업분할, 휴업 · 휴직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2016년 임단협과 2017년 임금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것.
또 "지난 1일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을 시작으로 일렉트릭, 로보틱스, 건설기계 사업부 사장단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음 주에는 강환구 사장과 함께 사업현장을 순회하며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냉각된 노사관계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은 물론 임단협 연내타결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거다.
박 지부장이 강조했던 임단협 연내타결과 관련해 노사 모두 '의지'와 '시기'의 문제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쟁점이 됐던 상여금 월 분할 지급은 테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해 별도로 논의하고, 순환 휴직 · 휴업시행은 노사간 협의로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 취임식에 참석한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은 축사를 통해 "계속된 조선해양산업 침체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우리 회사의 현실이 얼마나 엄중한 지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의 성공에 연연하지 말고 절박한 위기의식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노사간 갈등으로 국내외 조선 경쟁사들로부터 일감을 빼앗기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