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최고의 직장' 1위…애플은 84위로 추락

"성희롱·폭력·부정행위·성차별 기업도 포함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이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1위에 뽑혔다.

미국 구인·구직 정보 웹사이트인 글래스도어(Glassdoor.com)는 6일(현지시간) 2018년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최고의 직장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5점 만점에 4.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 3위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 4위는 햄버거 회사 인앤아웃, 5위는 구글, 6위는 에슬래틱 브랜드 룰루레몬, 7위는 마케팅 소프트웨어 회사 허브스팟 등의 순이다.

지난해 2위였던 페이스북은 벤인앤드컴퍼니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애플은 지난해 34위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84위에 머물렀다.

글래스도어는 직원 25인 이상 70만 개의 회사를 대상으로 직원 만족도, 보상 및 혜택, 문화 및 가치, 고위 경영진, 일과 삶의 균형 등을 평가해 매년 '다음해 최고의 직장'을 선정해오고 있다.

100대 최고의 직장 중 기술정보(IT) 기업은 19곳에 그쳤다. 10위 안에는 페이스북, 구글, 허브스팟, 월드와이드테크놀리지(8위), 얼티미트소프트웨어(10위) 등 5개 기업이 포함됐다.


포브스는 그러나 글래스도어의 평가에서 나타난 정보는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최고의 직장'에 뽑힌 기업들에는 성희롱과 폭행, 부정행위, 인종차별 등으로 문제가 된 곳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포춘이 발표한 100대 CIO 보고서에서 100대 기업 전체 구성원의 20%는 여성이었고, 여성 컴퓨터 인력은 26%를 차지했다. 그 중 아시아계는 5%, 아시아계 여성은 3%, 아프리카계 미국인 및 히스패닉계는 2%에 그쳤다는 자료를 지적하며 포브스는 최고의 직장에 대해 이런 문제를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애플도 지난달 발간한 '다양성과 포용성에 관한 보고서'에서 애플의 여성직원 비율은 전체 직원의 32%에 불과하고 임원비율도 30%가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애플이 신규채용한 인종은 아시아계가 25%, 히스패닉계 15%, 흑인 11%, 기타 4%로 나타났다. 백인은 43%였다.

2017년 현재 소매업 및 기술직을 포함한 전체 애플 직원은 남성이 68%, 여성이 32%로, 그중 아시아계가 21%, 히스패닉계 12%, 흑인 9%, 기타 인종은 3%였다. 백인은 54%였다. 애플 소매업 직원은 피스패닉계 18%, 흑인 13%, 아시아계 7%, 백인은 57%를 차지했다.

최고의 직장 1위에 오른 페이스북의 로리 골러(Lori Goler)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의 비전에서 다양성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전 세계 20억 명의 이용자들을 위해 일하고 이 커뮤니티에는 다양성이 존재한다"며 "올해 페이스북 내 여직원 비율이 33~35%를 차지할 것이다. 컴퓨터 과학 및 공학 전공을 가진 신규 졸업자 채용 중 최대 27%는 여성이 차지하고 흑인은 2014년보다 5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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