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민생 개혁 과제 완수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우리 경제에 불고있는 훈풍이 서민가계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힘있게 민생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는 회계연도 개시 전 예산 조기배정까지 검토하며 경제회복에 고심하고 있는데 국회가 민생개혁 입법처리로 보조를 맞추기는커녕 일부 상임위에서는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파행을 겪는 등 제자리 걸음"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산적한 민생 해결에 앞장서는 제1야당답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호소한다"며 "제대로 일하는 성과를 내, 국민 기대에 부합하는 상생과 협치의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밀실야합 주장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발끈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선거를 하자는 것은 지난 대선 때 모든 후보들이 다 똑같이 얘기했던 내용인데 그걸 하자고 하는 것이 무슨 밀실 야합인가"라고 반문하며 "국민요구에 의해서 예산안을 처리했는데 괜히 생트집을 잡아서 국회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로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을 정말 (처리)하고 싶다"며 "민생을 해치는 법이 아니라면 웬만한 법을 바꿔서라도 하고 싶다.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법 가운데 그런 법이 있으면 바꿔서라도 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앞서 5일 본회의장에서 국민의당 권은희·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가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됐다. 메시지에는 2018년 지방선거 때 개헌안 처리, 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임 금지, 공수처법 등의 양당 합의사항이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 박홍근 수석부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한국당은 무슨 큰 건수라도 잡은 듯 밀실야합을 주장하며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의 정당성마저 훼손시키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대표가 국민들께 약속했듯이 개헌과 지방선거 동시 실시하자는 것인데, 자신들 공약마저 부정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부대표는 "개헌특위와 정개특위가 가동중이고 개헌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정쟁의 도구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