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드름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터키 총리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결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을 다시 야기하고, 더 나아가 종교 간의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법적 지위에 대해 의견을 발표한다는 뉴스를 오늘 접했다"며 "예루살렘은 중동에서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루살렘은 이슬람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도시이기에 이 문제가 비화하지 않았으면 하는 터키 정부의 바람을 전한다"며 "잘못된 걸음은 향후 국제 사회에 커다란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이를 저지하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을드름 총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이 또다시 계속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트럼프의 결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지대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