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자강도 만포→백두산 삼지연 시찰

북중 접경지역 '시찰' 관측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자강도 만포의 압록강 타이어 공장에 이어 백두산 인근 삼지연의 감자가루 공장을 방문함에 따라, 북중 접경지대인 북부지역을 시찰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설된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공장 시설 여러 곳을 돌아본 뒤 "감자 산지인 삼지연군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일떠세운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돌아보니 기분이 좋고 흐뭇하다고 대만족을 표시"한 뒤, "여러 가지 감자가공품생산설비들을 추가적으로 더 놓아 감자를 가지고 가루생산은 물론 영양쌀, 편튀기, 꽈배기, 국수, 우동을 비롯한 더 많은 가공품들을 생산하여 삼지연군의 특산물로 온 나라에 소문나게 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생산정상화의 불길 속에 감자가공품들을 더 많이 생산하여 실지 인민들에게 덕을 주는 공장으로 자기의 몫을 다해야 한다"면서, "공장에서 감자가공품들이 꽝꽝 생산되면 량강땅을 찾아오는 혁명전적지답사자들과 인민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두산 일대인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의 '혁명활동 성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지역이다. 김정은의 이번 시찰은 김정일 6주기(12월 17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김정은은 지난해 11월에 이 지역을 찾았을 때 "감자가루공장, 남새(채소)가공공장, 백두산샘물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비롯하여 삼지연군의 지방공업을 발전시켜 삼지연군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사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정례브리피에서 김정은의 삼지연 감자가루 공장 방문에 대해 "김 위원장의 지시사항이 이행되는 것을 과시하고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는 애민 지도자상 부각·선전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화성 15형 미사일'의 발사대를 생산하는 자강도 만포시의 압록강타이어공장을 방문했다고 지난 3일 공개한 바 있다.

타이어 공장 방문 공개 3일 뒤에 김정은이 백두산 삼지연 감자가루 공장에 나타난 셈으로, 북중 접경지대인 북부지방을 시찰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