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대기업 경제'…0.3% 대기업이 매출 절반 차지

한국 대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0.3%에 불과하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체 기업의 절반 수준, 자산과 부채는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영리법인 기업수는 62만 7456개로 전년에 비해 7.2% 증가했지만, 2015년 증감률(8.3%)에 비해 1.1%p 하락했다.

매출액은 4416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2.9%, 영업이익은 235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7.8% 증가했고, 2015년 증감률에 비해서는 각각 0.7%p, 3.0%p 상승했다.

또 자산은 9496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8.1%, 부채는 6505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2.6%씩 증가했지만, 2015년 증감률과 비교하면 1.5%p, 7.6%p씩 하락했다.

산업별 기업수는 부동산·임대업(25.3%), 숙박·음식업(15.3%), 금융·보험업 (11.3%), 출판영상통신업(7.5%), 제조업(6.9%) 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다.


매출액은 부동산·임대업(19.7%), 숙박·음식업(9.6%), 영업이익은 부동산·임대업(85.7%), 건설업(58.9%), 자산은 금융·보험업(11.5%), 도·소매업(5.9%), 부채는 부동산·임대업(7.3%), 출판영상통신업(5.7%) 등 대부분 산업에서 늘어났다.

기업 규모 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전체 영리법인 기업수의 0.3% 수준이지만, 매출액의 48.2%, 영업이익의 55.7%, 자산의 72.6%, 부채의 74.8%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기업수, 매출액, 영업이익, 자산, 부채가 모두 증가했지만, 중견기업은 기업수(-4.1%), 매출액(-0.2%), 부채(-3.9%)에서 감소했다.

종사자 수별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4명 이하 기업은 3만 8340개가 증가해 전체 기업 증가 (4만 2329개)의 90.6%를 차지했다.

반면 100~299명 기업(-1.6%), 500명~900명 기업(-0.4%), 1000명이상기업(-0.7%)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종사자가 300명 이상인 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0.4%에 불과했지만, 매출액의 51.2%, 자산의 69.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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