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한 연간 실적전망은 2017년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적자 4,900억원, 2018년 매출 5.1조원, 영업이익 적자 2,400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내년도 조업가능 물량이 감소했고, 구조조정 실적도 당초 목표에 미달한 가운데, 최근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과정에서 올해 4분기와 내년에도 적자가 전망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과 업황 회복 전망 등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전과 달리 회사 상황을 선제적이고도 투명하게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우선, 올해 4분기 약 5,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인력효율화 등 구조조정 및 비용감축 목표달성 실패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그로 인한 향후 매출원가 증가분 ▲'17년에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및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증가 등을 실적에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 내년 매출이익은 소폭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회계 기준에 따라 내년도 실적에 반영해야 하는 판매관리비 등으로 인해 연간 약2,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이처럼 경영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자금조달 여건 경색 등 각종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5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말 기준 예상 가용자금이1.3조원이며 내년에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금 수지는 0.9조원 흑자(純현금유입)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적자는 매출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며,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19년부터는 매출이 회복되고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 중인 에지나 FPSO 등 해양 공사의 체인지오더(공사비 추가정산)는 이번에 밝힌 내년도 실적전망에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