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자격 출전? 국가이름으로 카운트 안돼
- IOC 고유권한, 결정 존중하지만 당황스럽다
- 푸틴 ‘모욕이다’ 보이콧 시사? 예단 어려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이희범>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러시아 선수단의 전면 출전 금지. 이 정도까지 예상하셨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나오고 싶은 선수는 개인 자격으로. 자기 이름으로 오륜기 들고 들어올 수는 있다 이런 거죠?
◆ 이희범> 그런 거죠.
◇ 김현정> 그렇지만 그 선수가 메달을 땄을 경우에 러시아 앞으로 합산이 된다든지 이런 건 다 금지 아닙니까?
◆ 이희범> 개인 자격으로 메달이 카운트가 되고 러시아 국가 이름으로는 카운트가 안 되겠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이희범> 공식적으로는 안 되겠죠. 그러나 자기네가 비공식적으로는 얼마든지 계산할 수가 있을 거고요.
◇ 김현정> 개인 자격으로의 참여가 허용된 게 그나마 지금 다행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위를 했던 그야말로 동계스포츠 강국이다 보니까 참여 안 하는 것이, 참여를 못하게 된 것이 이게 우리로서는 타격이 아닐까 걱정스럽네요.
◆ 이희범> 기본적으로 저희는 IOC가 결정하는 거기 때문에 IOC의 결정을 저희가 존중한다는 입장이고요. 또 저로서는 사실은 러시아가 어떤 경로든지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계속 IOC에다가 비공식적으로 전달을 했죠.
◇ 김현정> 비공식적으로 계속 말씀하셨어요, 요청하셨어요? 어떻게든지 참여할 수 있게 해 달라.
◆ 이희범> 저희도 러시아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저는 매회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그런 입장을 얘기했지만 결정은 최종적으로 IOC가 하는 거기 때문에 IOC의 결정을 저희가 존중한다는 입장이고요. 그나마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으로라도 참여를 허용해 준 것에 대해서는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책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이유가 뭔고 하니 지난 올림픽에서 국가 주도로 조직적인 도핑을 자행한 게 아니냐 이게 이유였단 말입니다.
◇ 김현정> 러시아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건가요? 조직적으로 우리 개입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 이희범> 아니라고 항변을 해 왔죠. 해 왔지만 IOC 차원에서는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한 것이 보인다는 것을, 그것을 인정한 결정을 내린 거죠.
◇ 김현정> 인정한 셈이다. 러시아와 IOC 간의 어떤 기싸움이랄까요. 밀고 당기기 이런 것도 있었습니까?
◆ 이희범>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그걸 저희가 정확히는 모릅니다. 또 저희가 언급할 사항도 아니고요. 그런 걸로 추정이 됩니다마는 저희도 언론 보도를 보고 통해서 알고 있지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IOC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저희가 우리 의사를 전달할 수 있지만 비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지만 의사결정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참여할 수가 없죠. 우리는 지켜볼 수밖에 없고. 이게 최종 결정이 난 거죠? 이거 번복할 수도 없는 거죠, IOC가?
◆ 이희범> 그렇죠. 앞으로 러시아 측은 12일인가 러시아 측 입장을 발표한다고 지금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러시아는 12일쯤에 입장을 발표한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의 예견은 개인 자격으로는 출전할 수 있다고 IOC가 허용했지만 이미 자존심이 상한 러시아로서는 사실 푸틴이 ‘모욕’이라는 말까지 썼거든요. 아예 보이콧할 가능성, 개인 자격으로도 참여하지 말아라 보이콧할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더라고요.
◆ 이희범> 그건 저희가 예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건 러시아 측 결정이기 때문에 저희가 미리 예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죠. 물론 이르기는 합니다마는 만약 그렇게 될 경우에 평창올림픽 괜찮겠습니까? 러시아가 아예 개인 자격으로도 출전 안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 이희범> 너무 예단을 가지고 지금 판단하는 것은 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저도 이번에 IOC 위원장을 만나고 또 관련된 사람들을 만날 겁니다. 만나서 기본적으로 저희 조직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입장은 저희가 전달을 할 겁니다.
◇ 김현정> 어떤 입장을 전달하실 생각이세요?
◆ 이희범> 저는 개인적으로는 조직위원장으로서야 가급적 많은 국가, 많은 선수가 와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입장이죠.
◇ 김현정> 물론이죠. 그렇지만 이제 최종 결정이 났기 때문에 번복은 불가능하다는 거 아닙니까?
◆ 이희범> 그런 걸로 보이는데 그것이 번복 불가능한지 가능한지도 제가 아직 IOC를 접촉을 하지 못했어요. 저도 발표를 보고 알고 있는 거지 IOC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 김현정> 러시아 측도 만나서 좀 그런 의사, 개인 자격으로라도 많이 참여하게 해 주십시오라는 의사 전달할 생각도 있으시고요?
◆ 이희범> 기회가 되면 하겠습니다.
◇ 김현정> 조금은 당황스러우실 것 같아요, 위원장님.
◆ 이희범> 저도 좀 그런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도 다시 말씀드리지만 현재 상태에서 아직 상황파악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여러 가지 얘기하는 것은 좀 이른 감이 듭니다. 상황파악을 하고 난 다음에 대응책을 만들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단단히 대응책 준비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희범> 예,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입니다. 이희범 위원장. 우리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서도 이 대응책 마련을 위해서 지금 분주하게 오늘 아침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다시 한 번 전합니다. IOC위원회가 지난 밤 러시아 선수단의 전면 출전 금지. 러시아라는 이름으로의 출전 금지를 결정했다는 사실 알려드립니다. 출전하고 싶은 선수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야 된다, 오륜기를 들고. 이런 내용을 결정했다는 사실 알려드립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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