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 남편 직관에 '펄펄'…미친 존재감으로 코트 접수

57득점으로 역대 V-리그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메디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IBK기업은행 메디가 V-리그에서 개인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장을 찾은 남편의 응원에 실력으로 화답한 메디다. 사랑의 힘을 보여준 메디 덕분에 IBK는 2연승에 성공했다.

IBK는 5일 수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2-25 25-23 25-12 26-28 15-11)로 제압했다.

IBK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메디였다. 메디는 이 경기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장을 찾은 남편의 열띤 응원을 실력으로 화답한 메디다.


메디는 지난 시즌 IBK 합류를 앞두고 결혼했다. 메디의 남편 리쉘 폴씨는 미국에서 공군으로 복무하고 있지만 시간을 쪼개 아내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올 시즌은 지난달 11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당시에도 메디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블로킹 4개와 서브 에이스 3개를 곁들이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으로 팀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이날은 더 대단했다. 1세트에만 1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비록 기선제압에는 실패했지만 메디만큼은 단연 빛난 IBK다.

메디의 활약은 2세트에도 이어졌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며 14득점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후에도 그의 어깨는 전혀 식지 않았다. 3세트에는 11득점을 기록했다.

메디는 이날 최종 57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38점)은 물론 개인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46점) 기록도 넘어서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V-리그 여자부 역대 기록으로도 엘리사 바실레바(당시 흥국생명)가 2013-2014시즌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득점인 57점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남편 앞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메디. 이정철 감독은 메디의 눈부신 존재감 덕분에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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