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신세경-서지혜 판타지로맨스 '흑기사'의 강점은 '대본'

5일 오후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신세경, 김래원, 서지혜 (사진=이한형 기자)
한 남자와 두 여자의 200여 년에 걸친 사랑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를 떠올리게 하는 설명이다. 그러나 KBS2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는 '도깨비'를 비롯한 기존의 판타지로맨스와는 선을 긋는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흑기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한상우 PD와 배우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가 참석했다.

김래원은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고 웬만해선 속을 내보이지 않지만 순도 100% 순정파인 사업가 문수호로 분한다. 신세경은 삶의 고단함이 온몸에서 느껴짐에도 밝음을 잃지 않는 여행사 직원 정해라를, 서지혜는 늙지도 죽지도 않고 200여 년의 세월을 살고 있는 미스터리한 양장점 디자이너 샤론 역을 맡았다.

일단 왜 '흑기사'(Black Knight)일까. 한 PD는 "막다른 골목에 서 있을 때나 간절함이 필요할 때 흑기사가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라며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KBS2 '매드독'의 한상우 PD (사진=KBS 제공)
무엇보다 한 PD와 배우들은 '흑기사'를 쓴 김인영 작가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 PD는 '적도의 남자'(2012), '착하지 않은 여자들'(2015)에 이어 김 작가와 벌써 3번째 작업을 하고 있다.


한 PD는 "함께 하면서 작가님의 대본과 필력에 절대적 신뢰가 쌓였다"며 "많은 이야기와 깊이 있는 철학이 많이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래원은 "대본이 너무 탄탄하다. 지문과 표정 하나하나에 이유가 있다"고 말했고, 신세경은 "읽을수록 섬세한 대본이더라. 단어 하나 쉽게 여길 수 없다"고 부연했다.

서지혜는 "대본을 보고 어느 한 캐릭터도 버릴 수 없을 만큼 캐릭터가 하나하나 살아있다고 생각했다"며 "판타지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슷한 소재와 설정을 가진 드라마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과의 비교에 한 PD는 "어느 정도 장르적 유사성이 있어 보일 수 있다"면서도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 PD는 "저희는 사랑의 감정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직업 드라마이면서 복수극이고 멜로이면서 서스펜스이기도 하다. 매주 다른 장르의 드라마를 찍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며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중 평면적인 인물은 없다. 다들 입체적이라는 게 저희의 매력"이라고 답했다.

'매드독' 후속으로 편성된 KBS2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는 오는 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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