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5일 학부생, 대학원생 대표와 학내 교수협의회 회장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 총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교육적 차원에서 징계를 내렸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철회할 계획이었다"며 "학생들과 갈등상황에서 상처받은 교원들께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이번 징계 해제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적 측면과 학내 구성원간 신뢰를 회복을 고려해 총장직권으로 내린 결정이다.
앞서 학생들에게 내려진 징계는 서울대 시흥 캠퍼스 건립을 둘러싸고 학내 구성원과의 마찰을 빚어온 결과였다.
서울대는 지난해 8월 국제캠퍼스 조성을 위해 경기도 시흥시와 협약을 맺었다. 이에 59대 총학생회는 수익 목적 사업이라며 반발했고, 급기야는 학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본관 재점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 12명이 행정관 불법 점거 및 불법 재점거, 점거기간 동안의 불법행위 등으로 징계위에 회부돼 지난 7월 무기정학 등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