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 여제' 정다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등극

'내가 바로 볼링 여제' 한국 여자 볼링 간판 정다운(왼쪽 두 번째)이 5일(한국 시각) 2017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뒤 결승 상대였던 신 리 제인(왼쪽) 등 입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라스베이거스=대한볼링협회)
'한국 여자 볼링의 간판' 정다운(31 · 충북도청)이 '볼링 여제'로 우뚝 섰다.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에 오르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정다운은 5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세계볼링선수권대회' 여자부 마스터즈 결승에서 신 리 제인(말레이시아)을 2-0(256-225 236-221)으로 완파했다. 사실상의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볼링퀸'에 등극했다.


앞서 정다운은 김문정(곡성군청)과 함께 출전한 2인조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들어올렸다. 정다운은 2인조 결승에서도 신 리 제인-샬린 줄키플리(말레이시아)를 454(평균 227점)-397(평균 198.5점)로 제쳤다.

지난 2013년 세계선수권 5인조 금메달을 따낸 정다운은 2015년 대회 마스터즈에 이어 2년 만에 타이틀을 따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3인조 금메달, 5인조 은메달, 2인조 동메달을 따내 바 있다.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마스터즈에서도 우승했다.

3일(한국 시각) 2017 세계볼링선수권대회 5인조 단체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낸 김민희(왼쪽부터), 홍해니, 정다운, 김문정, 이나영, 백승자 등 여자 대표팀 선수들.(사진=대한볼링협회)
이와 함께 정다운은 5인조 단체전 동메달에도 힘을 보탰다. 김문정, 김민희(대전광역시청), 백승자, 홍해니(이상 서울시설공단), 이나영(울산시청) 등이 나선 5인조에서 대표팀은 예선을 4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4강전에서 싱가포르에 아쉽게 1-2로 졌다. 첫 게임을 203-202로 따냈지만 2, 3경기를 내리 내줬다. 결승행은 무산됐지만 동메달을 보탰다.

정다운의 맹활약으로 한국 볼링은 개최국 미국에 이어 대회 전체 준우승을 거뒀다. 홍해니가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보태면서 강대연(곡성군청) 총 감독과 이승우 코치(대한볼링협회)가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금메달과 동메달 2개씩을 따냈다. 여자부로만 보면 미국과 공동 우승이다.

한국 남자 볼링도 세계 정상을 다투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아쉽게 노 메달에 머물렀다. 미국은 금메달 4개와 동메달 3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개인전과 2인조, 3인조, 5인조, 개인 종합, 마스터즈 등 남녀부 총 12개 종목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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