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오늘 아침 최 의원 측으로부터 오전 10시 (소환조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검찰은 출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소환일정에 한 차례 불응한 최 의원은 검찰이 곧바로 '다음날 출석'을 재통보하며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내비치자 결국 일정을 이날(5일)로 늦추는 조건으로 소환에 응했다.
그런데 이날 아침 또다시 최 의원이 소환에 무단으로 불응하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커졌다.
검찰은 원래 이날 오전 10시부터 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14년 국정원 특활비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이 특활비 축소 등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 편성권을 쥔 기재부 장관이자 친박계 핵심이던 최 의원에게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