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체 EPSN은 5일(한국시간) 몸값이 저평가된 대표적인 선수로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을 꼽았다.
축구 전문 사이트 풋볼위스퍼스와 함께 선수의 경기력과 나이, 포지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체 산출한 선수 가치와 실제 몸값을 비교해 얻은 결과다.
에릭센은 지난 2013년 아약스에서 1천200만 파운드(약 176억원)약 에 토트넘으로 옮겼으나 EPSN은 에릭센의 실제 가치가 6천600만 파운드(약 970억원)라고 평가했다.
ESPN은 "토트넘으로 옮긴 이후 에릭센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성장했고,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라며 "이번 시즌 전까진 에릭센의 조용하고 꾸준한 활약이 주목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에릭센이 아직 25살에 불과해 전성기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6천600만 달러도 적게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와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슬로바키아의 마레크 함시크도 저평가된 선수로 꼽혔다.
살라는 지난 여름 3천400만 파운드(약 500억원)에 리버풀에 합류했는데, EPSN은 그의 가치를 6천700만 파운드(약 985억원)로 산정하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그 가치가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폴리가 2007년 '단돈' 490만 파운드(약 72억원)에 데려온 함시크도 30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5천500만 파운드(약 809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실제 가치보다 몸값이 부풀려진 선수로는 브라질의 필리페 코치뉴(리버풀)와 프랑스 출신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거론됐다.
코치뉴의 경우 2013년 850만 파운드(약 125억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리버풀에 합류하긴 했으나 최근 바르셀로나가 1억2천만 파운드(약 1천764억원)에 계속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PSN은 코치뉴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형 선수 중 하나"라고 7천500만 파운드(약 1천102억원)를 매기면서 "바르셀로나가 코치뉴에 지불하려는 돈은 선수로서 그의 능력에 비해 과도하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가 영입에 성공한 뎀벨레도 ESPN의 평가한 실제 가치 6천만 파운드(약 882억원)에 비해 이적료(9천450만 파운드)가 과하게 높았다고 지적했다.
음바페에는 6천700만 파운드(약 985억원)의 가치를 매기면서 "아무리 후하게 매기더라도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를 데려간 금액 1억6천600만 파운드(약 2천440억원)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고 ESPN은 전했다.
한편 EPSN은 이러한 선수 가치 등을 고려해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100명을 선정했다.
최고의 포워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최고 스트라이커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최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등이 꼽혔고,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최고 감독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