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이 계속된 올해,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간절하기만 한데요. 주일이었던 어제(지난 3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는 평화를 염원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대림절의 시작을 알리는 촛불기도회를 개최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대림절, 그 첫날 그리스도인들이 촛불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 속에 전쟁의 위협이 고조된 올 한해였던 만큼, 그리스도인들은 온 세상에 예수의 참 평화가 임하길 간구했습니다.
[양재섭 장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지구상의 모든 나라들이 한반도를 비롯하여 전 세계 비핵화를 실현하고 군대와 무기를 줄이면서 평화를 향해 행진하는 복을 저희들에게 내려 주십시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가 대림절 첫째 주간을 한반도 평화를 밝히는 기도주간으로 정하고 대림절 촛불기도회를 개최했습니다.
설교를 전한 나핵집 목사는 1년 전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촛불이 우리사회의 평화적 혁명을 이뤄낸 것을 언급하면서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의 기도가 한반도의 분단체제를 극복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나핵집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이 평화를 염원하는 촛불은 이제 분단체제를 넘어서 세계 교회와 함께 이 땅에 평화의 씨를 뿌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이 기도의 여정 속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우리 주님께서 우리와 동행하실 줄 믿습니다. "
[세계교회와 함께 드리는 기도]
"생명의 근원이 되시고 우리의 위로자와 구원자 되시는 주님, 한반도와 전 세계 모든 백성들에게 평화를 주소서. 하나님, 우리 모두가 주님이 주신 생명과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소서."
촛불기도회 참가자들은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미국과 유엔, 북한에 대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정부에도 인도주의적 협력을 시행하는 등 남북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세계교회와 함께 하는 대림절 촛불기도회는 오는 9일까지 매일 저녁 6시 30분 광화문 광장에서 교회협의회 회원교단과 단체 주관으로 열립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이승길]